"AI 기업 도약→통신 신뢰 회복"…확 바뀐 이통3사 신년사

"AI 기업 도약→통신 신뢰 회복"…확 바뀐 이통3사 신년사

윤지혜 기자
2026.01.02 11:36

이통3사 수장 '기본·원칙 충실' 한목소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부터.)/사진=각 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부터.)/사진=각 사

지난해 신년사로 AI(인공지능) 기업 전환을 내걸었던 이통3사가 올해는 통신 본업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지난해 해킹 사태로 고객 신뢰를 잃은 만큼 올해는 네트워크·정보보안·고객소통 등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2일 정재헌 SK텔레콤(80,900원 ▲3,100 +3.98%) 대표는 '다시 뛰는 SKT' 변화 방향으로 △단단한 MNO(이동통신) △새로운 혁신 아이콘 △AX(AI 전환) 가속화를 꼽았다. 지난 10월 취임 후 첫 신년사다.

SKT는 2021년부터 신년사에 첫 번째 과제로 AI를 강조해왔는데 올해는 이동통신 강화를 앞세웠다. 지난해 해킹으로 시장점유율 40%가 무너지고 실적이 크게 꺾인 만큼 '기본과 원칙'에 초점을 두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SKT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 3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 대표는 "업(業)의 본질인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본의 깊이를 더해 단단한 MNO를 만들자"며 "통신에 이어 AI라는 무대에서도 새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돼, 누구나 AI로 자신만의 성과를 만들고 회사의 성장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선순환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변화는 모두가 하나되는 '드림팀'으로 거듭날 때 완성될 수 있다"며 "변화관리최고책임자(CEO·Change Executive Officer)로서 임직원의 도전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KT(59,500원 ▲100 +0.17%) 대표도 "고객 신뢰 회복 과정에서도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달라"라고 당부했다. KT는 최근까지 무단 소액결제·개인정보 유출로 시끄러웠던 데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윤영 차기 대표이사 선임이 예정돼 김 대표가 마지막 신년사를 건너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리더십 공백을 막기 위해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년 진행했던 오프라인 시무식은 생략했다.

김 대표는 "전통적인 IT 영역·특정 부서만이 아니라 네트워크, 마케팅, CS 등 우리가 하는 일상의 모든 업무가 침해 공격의 대상이자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보보안의 대상"이라며 "인식의 전환 없이는 일상화되고 지능화되는 침해·정보보안 리스크를 방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방위 보안 혁신과 AX(AI 전환) 역량 강화, 혁신·과감한 도전을 이어 나간다면 최고의 AX 혁신 파트너로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범식 LG유플러스(15,330원 ▼170 -1.1%) 대표도 신년 키워드로 '단단한 TRUST'(신뢰)를 강조했다. 이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Thrive on Trust) △문제를 드러내고 해결하는 용기(Red Reveals, We Rise) △신뢰에 기반한 연대(Unite Around the Hardest Challenges) △고객 세분화를 통한 깊이 있는 이해(Segment Deep, Act Smart) △칭찬과 감사로 만드는 변화(Thank, Think, and Transform) 등 5가지를 요약한 단어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익시오' 통화정보 유출, APPM(통합 서버 접근제어 솔루션) 해킹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이를 겨냥한듯 홍 대표는 "구성원과 경영진의 믿음이 중요하다"며 "네트워크, 보안·품질·안전 기본기, 서비스 개발 체계 등 회사 전 영역에서 숨기기보단 함께 해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운홀 미팅 등 소통자리를 통해 자신이 가장 무거운 짐을 나눠들고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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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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