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불가능에 도전"…K-문샷 프로젝트 본격 가동

"AI로 불가능에 도전"…K-문샷 프로젝트 본격 가동

박건희 기자
2026.02.25 10:00

차세대반도체, 신약까지 AI로 '연구 가속화'
국가 미션 선정해 '강력 권한' PD 지정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이 직접 진두지휘
국가AI전략위원회 2차 회의 의결

K-문샷 프로젝트 개요/그래픽=이지혜
K-문샷 프로젝트 개요/그래픽=이지혜

정부가 AI를 활용해 과학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K-문샷 프로젝트'를 연내 가동한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25일 개최한 제2차 전체회의에서 'AI 시대 과학기술 경쟁력 대도약을 위한 K-문샷 추진전략'을 의결했다.

AI를 연구 현장에 적극 투입해 과학기술 연구생산성을 2030년까지 2배 높이고 2035년까지 8대 분야(△첨단바이오 △미래에너지 △피지컬AI △우주 △소재 △AI과학자 △반도체 △양자) 12대 전략을 해결하는 게 목표다.

미국은 AI를 제조·에너지·바이오 등 26개 핵심 과제에 투입해 연구 역량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제네시스 미션'을 지난해 발표했다. 유럽연합은 전 회원국이 보유한 AI 자원을 한데 모아 과학기술 난제를 해결하는 'AI 인 사이언스' 프로젝트를 지난해 공식화했다. 학계는 AI가 가설 생성, 실험 설계, 데이터 수집·분석 등 전 과정에서 연구 혁신을 창출하는 이른바 '제5차 패러다임'의 시대가 왔다고 본다.

한국도 'K-문샷' 프로젝트를 통해 이같은 흐름에 동참한다. '문샷'은 1960년대 미국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폴로계획'에서 유래한 용어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에 도전한다는 의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피지컬 AI 실증랩 개소식'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피지컬 AI 실증랩 개소식'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먼저 과학기술 AI를 위해 필요한 GPU(그래픽처리장치), 대량 연구데이터, 과학기술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 핵심 자원을 한데 모은다. 연내 설립할 '국가과학AI연구센터'가 중심이 된다. 국가과학AI연구센터는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에 신설된다.

GPU는 8000장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설치될 슈퍼컴퓨터 6호기를 통해 이중 약 30%를 선 확보한다. 올해 정부가 수급할 예정인 첨단 GPU 2만8000개 중 정부 활용분의 약 20%를 과학기술 AI 연구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 대학 과학기술AI연구센터를 통해 GPU 약 200개를 추가 확보한다.

AI 모델의 경우 바이오, 소재, 반도체 등 각 연구·산업 분야별 파운데이션 모델 및 특화 모델을 개발해 연구 현장에 확산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AI 기업이 자체 AI 모델과 인프라를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데이터 제공, GPU 제공, 공동 실증기회 제공 등 각종 인센티브를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데이터는 23개 출연연 및 직할연, 과학기술원이 보유한 고품질 데이터를 우선 수집·개방하는 방식으로 확보한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연구데이터 전수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후 한국연구재단 등을 통해 R&D 과제 수행 시 데이터관리계획을 제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활발한 연구데이터 공유를 위해 인센티브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데이터 거래 플랫폼 개설도 검토 중이다.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의 법적 기반이 될 '연구데이터법'도 연내 제정한다.

'K-문샷 프로젝트' 8대 분야 12대 후보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K-문샷 프로젝트' 8대 분야 12대 후보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를 기반으로 추진할 국가적 미션은 출연연 등 전문기관의 수요와 대국민 공모를 통해 발굴할 계획이다. △뇌 임플란트 상용화 △친환경 SMR(소형모듈원자로) 선박 조기 실현 △우주 데이터센터 핵심기술 확보 △초고성능·저전력 AI 가속기 등이 '후보 미션'으로 꼽혔다.

미션을 확정하면 미션별 전담지원기관과 PD(프로젝트 디렉터)를 지정한다. PD에게는 프로젝트와 관련한 R&D 과제 기획·예산·행정을 총괄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부여한다. 출연연이 미션을 주도할 경우 해당 출연연이 전담지원기관이 되고, PD는 특임연구원으로 채용하는 구조다. 기업이나 대학이 미션을 주도할 경우 컨소시엄 사업단이 전담지원기관이 된다. 전담지원기관 내에는 실무를 지원하는 'K-문샷 지원단'을 운영한다. 정부는 아울러 PD 중심 관리 방식의 법적 기반이 될 'K-문샷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전체 프로젝트의 총괄은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K-문샷 추진단' 단장으로서 이끈다. 산학연 및 관계부처 등으로 분야별 분과를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달 열리는 제5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미션을 확정하고 PD를 지정할 예정이다.

K-문샷 프로젝트 추진단 조직도 안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K-문샷 프로젝트 추진단 조직도 안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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