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PP,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 극에 달해
유료방송업계 "방미통위 대가 산정 기준 필요"

LG헬로비전(3,195원 ▲335 +11.71%)이 다음달부터 스포츠전문채널 '스포티비'(SPOTV) 송출을 중단한다. 케이블TV(SO)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간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이 '블랙아웃'(채널 송출 중단)으로 번진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스포티비와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이 결렬되면서 오는 7월1일부터 △스포티비 △스포티비2 △스포티비 골프+ △스포티비+ 4개 채널의 실시간 송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LG헬로비전은 "PP 측의 요청으로 채널 송출을 중단한다"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선 SO와 PP 간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이 극에 달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스포티비가 MLB(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유료화, EPL(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라리가·리그1 등 유럽 축구리그 중계 중단 등 핵심 콘텐츠가 빠진 상황에서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주장하자, LG헬로비전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마련한 '콘텐츠 사용료 공정 배분을 위한 산정기준안'에 따라 감액된 사용료를 지급한 것이다.
LG헬로비전은 앞서 CJ ENM과도 프로그램 사용료를 둘러싼 갈등을 겪었지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중재로 블랙아웃 사태는 피했다. 다만 양측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CJ ENM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 케이블TV 시장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프로그램 사용료를 둘러싼 SO와 PP 간 갈등이 더욱 빈번해질 전망이다.
유료방송업계에선 방미통위가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방미통위는 대가검증 협의체를 꾸려 유료방송사와 홈쇼핑 간 송출수수료 협상에 정책적 조정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송출수수료 협상 요소에 대한 검증 및 조정안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이처럼 프로그램 사용료 부문에서도 정부가 대가 산정 요소·산식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