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AI(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확대와 통신 규제 개선에 나선다. 양측은 다음달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투자 촉진과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연내 종합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AI 기반(AI-Native) 네트워크 고도화와 민생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이제 통신사는 단순한 통신망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정부와 통신 3사는 지난 간담회에서 논의한 과제의 이행 상황도 점검했다. Qos(데이터 안심옵션) 확대와 고령층 대상 음성·문자 추가 제공을 포함한 요금제 개편,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 우선전송,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 협의체 운영, 지하철 와이파이 LTE(롱텀에볼루션)의 5G(5세대 이동통신) 전환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통신 3사는 AI 시대를 대비한 네트워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97,400원 ▲3,300 +3.51%)은 6G(6세대 이동통신)와 AI-RAN(AI 기반 무선접속망)을 중심으로 미래 네트워크 전략을 소개했고, KT(53,000원 ▲700 +1.34%)는 해저케이블 용량 확대와 육양국 다변화, 저궤도 위성통신 경쟁력 강화 계획을 공유했다. LG유플러스(14,790원 ▲150 +1.02%)는 연내 5G SA(단독모드) 구축과 AI 기반 자율운영 네트워크 구현 계획을 제시했다.
정부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통신사와 함께 민관 협의체를 내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체에서는 네트워크 투자 확대와 통신 규제 개선 방안을 함께 논의해 연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생 안정 방안도 논의됐다. 통신 3사는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생활밀착형 멤버십과 제휴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청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요금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련 혜택은 이달 중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유통업계와 MVNO(알뜰폰) 업계, 정보통신공사업계와의 상생 방안도 논의했다. 통신 3사는 고가 요금제 가입 유도를 지양하는 등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알뜰폰 도매대가 개선과 정보통신공사업계 일감 확대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배 부총리는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와 민생 안정 노력에 동참한 통신 3사에 감사하다"며 "정부와 통신업계가 협력해 AI-네이티브 네트워크를 고도화하고 국민 누구나 통신과 인터넷,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