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넘김 불편하고 속 답답해 병원 찾았더니…"○○암입니다"

목넘김 불편하고 속 답답해 병원 찾았더니…"○○암입니다"

박정렬 기자
2025.02.18 10:36

#. 42세 박모씨는 평소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술자리를 가질 정도로 음주를 즐긴다. 여느 날 평소와 같이 직장동료들과 술자리를 갖던 와중 음식이 목에 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 후 지속적인 속쓰림 증상과 속이 답답하고 꽉 막혀 있는 듯한 느낌을 종종 받아 심각성을 느낀 박씨는 병원을 찾았다. 그의 병명은 '식도암'이었다.

식도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이 식도암이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식도암은 우리나라에서 11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암이다. 여성보다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며, 40대 이후 환자가 많다. 최혁순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식도는 위나 대장과 달리 장막에 싸여 있지 않아 식도 주위 임파선이나 인접한 장기로 암세포가 쉽게 전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도암의 가장 큰 요인은 음주다. 알코올 성분은 그 자체가 발암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다른 발암물질이 정상세포에 잘 침투하도록 유도한다. 이 외에도 흡연, 붉은 육류 및 가공육류, 뜨거운 음료 등 식도에 자극을 주는 식습관도 식도암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비만도 식도암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위산의 식도가 역류하며 바렛식도가 증가하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바렛식도는 식도암, 식도 선암의 주원인으로 주로 서양에서 발생하던 질환이었는데 최근에는 생활 습관의 변화와 역류성 식도염의 증가로 국내에서도 적지 않게 발병한다. 식도에 지속적인 자극으로 식도 점막 세포의 변성이 되고, 식도암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식도암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며 체중 감소, 출혈, 주변에 있는 신경들이 눌려 쉰목소리가 나거나 만성기침이 나타나기도 한다. 식도암은 내시경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데 여러 층의 식도 벽 중에 점막 조직에만 암이 있다면 내시경 절제술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더 깊이 진행되었다고 해도 외과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암을 제거할 수 있다. 내시경 점막 절제술 및 점막 하 박리술로 진행하는 초기 식도암의 5년 생존율은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최혁순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최혁순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식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 음주,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을 자제하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맵고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은 식도 벽을 자극해 암 발병률을 높이므로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부드럽고 담백한 음식이나 신선한 채소 위주의 식습관 등도 도움이 된다.

최혁순 교수는 "식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암이기 때문에 식도·위 내시경의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며 "치료 방법들도 계속 발전하고 있어 진행성 암인 경우에도 흉강경 수술 및 방사선 치료 등의 최소침습수술로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삼킴 곤란, 통증, 목이나 가슴에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내원해 검사를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며 "국내 식도암의 경우 여자보다는 술, 담배가 잦은 남성에게 많이 발병하고 있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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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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