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테크, 모비케어·씽크 고도화 총력…재택 환자 모니터링 개발 속도

씨어스테크, 모비케어·씽크 고도화 총력…재택 환자 모니터링 개발 속도

김선아 기자
2025.09.24 17:47

[김선아의 바이오 오디세이 인 판교]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기반으로 서드파티 기기 연동 추진…의료 환경 생태계 구축

[편집자주]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 중 하나인 판교에는 다양한 혁신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모여 있습니다. 다양한 모달리티의 신약과 의료 AI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기술로 글로벌 무대를 두드리는 이들의 연구 현장을 머니투데이가 직접 찾아갑니다. 각 기업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만나 성과뿐 아니라 실패와 도전,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담아내는 이 시리즈는 한국 바이오 산업이 향하고 있는 미래의 좌표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씨어스테크놀로지 기술연구소에서 송희석 씨어스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오른쪽)과 김경철 씨어스테크놀로지 기술연구소총괄 이사(왼쪽)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김선아 기자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씨어스테크놀로지 기술연구소에서 송희석 씨어스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오른쪽)과 김경철 씨어스테크놀로지 기술연구소총괄 이사(왼쪽)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김선아 기자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인 '씽크'에 반지형 혈압기, 연속혈당측정기(CGM) 등 서드파티 기기들을 연동해 하나의 의료 환경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재택 모니터링 서비스를 상용화하게 되면 퇴원 환자는 물론이고 노인들의 만성 질환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57,900원 ▲5,600 +10.71%)는 올해 상반기에 의료AI 기업 최초로 반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6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약 16년간 쌓아 올린 연구개발(R&D)이 있었다. 현재 약 120명의 전체 임직원 중 약 80명을 R&D 인력으로 회사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씨어스테크놀로지 기술연구소에서 송희석 씨어스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과 김경철 씨어스테크놀로지 기술연구소총괄 이사를 만나 앞으로의 R&D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이들은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와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동문으로, 회사가 설립된 2009년부터 약 15년간 이곳에 몸담아 온 창립멤버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대표제품인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서비스 '모비케어'와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가 의료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후 이들이 집중하고 있는 건 '고도화'와 '확장'이다. 이에 회사 내부에선 심전도 분석 서비스로 제공 중인 모비케어를 '의료진 진단 지원 서비스'로 폭넓게 정의하고 적용 가능한 진료과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이사는 "한 사람의 심전도를 갖고 심박을 추출할 수 있고, 심박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심박 변위도까지 측정하면 그 사람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며 "산부인과 영역에선 심전도와 체온을 측정해서 그 변화를 토대로 AI로 배란일을 예측해 알려줌으로써 난임 치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CTO는 "기존 수면 무호흡증 검사는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야 하는데 평소와 다른 환경이다 보니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모비케어로는 환자가 집에서 편안하게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부정맥과 수면 무호흡증을 한 번에 검사해서 알려줄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비케어와 씽크에 대한 고도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출시 이후 연구소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2~3배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지만, 이를 허투루 넘기지 않고 해결해나가며 기술 경쟁력을 다졌다. 이런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력은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가진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그 과정에서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추가 서비스 영역도 파악했다. 현재 의료진의 피드백을 반영해 서너 개의 신규 제품을 초기 연구 단계에 두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처음 선보이는 혈압계를 비롯해 업그레이드된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등 웨어러블 제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송 CTO는 "주어진 심전도 데이터 안에서 여러 종류의 부정맥을 잡아내고 각각의 시작점과 끝점을 정확히 알아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한 것이 IEEE TSMC 저널에 실렸다"며 "현재 모비케어는 정상 심전도와 9종 부정맥을 잡아낼 수 있는데 정확도를 더 높이고 세부 부정맥 종류를 14가지까지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씽크에선 위험 상황이 아닌 부분도 잡게 되는 위양성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걸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라며 "몇 시간 전에 위험 신호를 예측해 미리 알려줌으로써 의료진이 위험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해 병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설립 초기에 진행한 사업이 원격 진료 서비스였던 만큼 씽크를 재택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확장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여태 그래왔듯 '때'를 기다리며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현재 수많은 병원에서 씽크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 기술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관련 제도가 정비된 이후엔 해당 서비스를 고스란히 재택으로 옮겨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 CTO는 "현재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자택으로 돌아간 이후에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를 웨어러블 체온계 등으로 모니터링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퇴원 후 불안할 수도 있는데 병원과 거의 유사한 환경에서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상태를 모니터링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뇌졸중의 원인 중 하나인 심방세동이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재택에서 발견해내야 하는 부분"이라며 "심방세동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되면 약을 쓸 수 있고 상태가 크게 호전되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이를 알아내는 것이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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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김선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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