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4조원 규모의 생산시설 투자 및 스타트업 펀드 확대 계획
2027년 셀트리온 R&D 규모 연간 1조원…글로벌 경쟁력 강화
韓 정부 대미 현금 투자 관련 헬스케어 분야 아이디어 제안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16. bjk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1617311140023_1.jpg)
서정진 셀트리온(201,500원 ▼4,500 -2.18%)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대미 투자에도 대규모 국내 투자를 이어가며 지역 균형 발전과 소부장 국산화율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3년간 균형을 맞춰 인천 송도, 충청북도 오창, 충청남도 예산에 4조원의 시설 투자를 할 생각"이라며 "지방 정부와 어떻게 하면 좋은 인력들이 지역 근무를 기피하는 문제를 풀 수 있는지 같이 (논의)해가면서 대표적인 케이스를 만들어 대통령님이 하시는 국내 투자, 지역 균형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지출하는 연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1조원까지 늘리겠단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진 해마다 R&D 비용으로 6000억원을 썼는데 내년부턴 8000억원 정도 쓴다"며 "내후년쯤 되면 R&D 비용이 1조원을 넘어갈 텐데 그렇게 하면 글로벌 상위 제약사의 R&D 규모와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 셀트리온이 이렇게 하면 이제 제약 산업에서도 한국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지금 5000억원 규모로 스타트업들과 (협업)하고 있는 펀드가 있는데 정부가 정책을 쓰면 1조원까지 규모를 키우겠다"며 스타트업 지원 펀드도 규모를 확대하겠다며 제도적 뒷받침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 9월 열린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서 금산분리 제도 완화를 통해 대기업이 후배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선 "오늘 아침에 미국에 있는 저희 로비스트들이 너네 나라 정부 대단하다고 그러더라"라며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만들어 놓으신 것이 국민들이 (이 대통령님이) 대단한 것을 하셨단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의약품 쪽엔 회색지대가 많고 현재 트럼프 정부에서도 정리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인수해 미국에서 셀트리온 제품을 '메이드 인 USA'로 판매하는 방안과 관련해선 "올 연말에 자금을 집행해 마찰 없이 진행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미국 일라이 릴리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1일엔 해당 인수에 대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사전신고사무국(PNO)의 기업결합 심사를 완료하며 필수 절차를 모두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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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은 향후 이어질 정부의 대미 현금 투자에 대해 "헬스케어 쪽에서도 아이디어를 낼 부분이 많다"며 "200억달러의 방향이 서면 정부와 협력해서 우리가 그것을 우리나라 미래 산업에 도움이 되게 하는 쪽에 대해 삼성과 같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AI(인공지능) 플랫폼을 전제로 한 전 세계 대상 원격 진료, AI 기반 자가 검진 플랫폼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의 기조와 궤를 같이 했다.
규제 완화와 관련해선 제약 산업의 특성에 맞춰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주는 방식이어야 실익이 있단 점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현재 미국과 유럽이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하는 게 거의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다"며 "거기에 한국도 같이 들어가서 한국 데이터든 미국 데이터든 유럽 데이터든 같이 써주면 우리나라의 많은 제약회사들의 임상 비용을 줄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