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의 '성장 가속' 자신감 "시설·신약 투자 앞세워 차원 다른 성장세 지속"

서정진의 '성장 가속' 자신감 "시설·신약 투자 앞세워 차원 다른 성장세 지속"

정기종 기자
2025.11.19 15:17

19일 온라인 간담회 통해 성장 가속 청사진 제시…시설·신약·실적 경쟁력 강조
美 릴리 공장 연내 인수 완료 후 6.6만리터 증설…1.4조원 투입해 13.2만 리터 구축
"4분기 매출액, 3분기 대비 30% 이상 신장"…연말 실적 개선세 본격화 자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공격적 시설투자와 파이프라인 개발을 앞세운 성장 가속 청사진을 제시했다. 일라이 릴리 미국 공장 증설과 국내 신규 투자, 비만신약 개발 가속화로 대표되는 신약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성장세에 힘을 싣는다는 목표다.

서정진 회장은 19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연내 미국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고 즉시 증설에 나설 것"이라며 "신약 파이프라인 중 비만신약 3종은 연내 동물시험을 마무리하고 내년 허가를 위한 전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시설 투자와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강화, 실적 개선세 본격화 등 회사 성장 가속 청사진을 두루 발표했다. 내년부터 가동될 미국 생산시설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높여 4분기부터 본격화 될 실적 성장세에 탄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실제로 이날 셀트리온(201,500원 ▼4,500 -2.18%)은 간담회 전 공시를 통해 미국 생산시설 1·2차 증설을 통해 1만1000리터 규모 배양기 6개(총 6만6000리터)를 5년 내 추가 구축한다고 밝혔다. 일라이 릴리로부터의 인수비용 7000억원과 증설 비용 7000억원 등 총 1조4000억원을 투입해 13만2000리터 생산능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미 생산기지는 글로벌 대응 물량과 미국 내 위탁생산(CDMO) 생산을 전담하는 구조로 역할을 나눈다.

서정진 회장은 "CMO 시장 경쟁이 거세지고 있지만 애초에 국내 생산력 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 CMO를 쓰고 있던 만큼, 국내 생산분을 침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 사업 역시 릴리와의 계약을 통해 자동으로 시작되는 데다 시설 확보를 통해 가격 인하 압박과 관세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역시 4조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 신규 원료의약품(DS) 공장과 충남 예산 완제의약품(DP) 공장, 충북 오창 사전 충전형 주사기(PFS) 생산공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서정진 회장은 해당 계획을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밝힌 바 있다.

"27년 임상 신약 10종 확보, 비만신약 3종 내년 전임상…M&A 1개 회사와 협의중, 연내 결과 윤곽"

신약 개발을 비롯한 파이프라인 확장 역시 속도를 낸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2038년까지 41종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신규 진출한 신약 분야에서도 연내 4종의 임상 돌입 품목을 시작으로 2027년 10종 이상의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총 신약후보 20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특히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비만신약 후보 3종의 경우 연내 동물실험과 특허 등록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전임상에 돌입한다. 4중 작용제를 포함한 신약의 높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비만신약 미래로 판단되는 경구제 개발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물질 도입 가능성도 열어둔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간담회 이후 공시를 통해 국내 바이오벤처 트리오어의 종양 미세환경 선택적 활성화 플랫폼 기술을 3390억원(판매 로열티 별도) 규모로 도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최대 6개 타깃에 대한 독점적 개발 및 실시권을 확보하는 계약이다. 이밖에 지난 7월 셀트리온홀딩스 통해 밝힌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사업구조 개편 역시 순항 중이라는 설명이다.

서정진 회장은 "물질이 좋고, 회사 파이프라인과 시너지 발생이 가능하며 가격까지 좋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어 항상 열어놓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현재 1개 회사와 실질적인 M&A 협의를 진행 중이며, 경쟁 상황 중에 있지만 연내에는 누가 인수할지 윤곽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속 단기적 실적 개선세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매출액과 30%대 중반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의 경우 40% 수준까지 높아져 전반적 실적 지표 개선이 본격화 구간에 진입할 것이다. 합병에 따른 일시적 비용 부담 요인 역시 3분기를 기점으로 종료된 만큼, 연말부턴 이전과 차원이 다른 실적 성장을 지속한다는 목표다.

서정진 회장은 "주주분들이 실적 호전 수준에 대한 궁금증이 클 것 같아 담당 임원들에게 연내 마감해서 연간실적을 공시할 수 있도록 지시한 상태"라며 "4분기부터는 분할 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록하던 것과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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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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