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편입 이후 지난해 첫 1000억 매출 돌파…영업익 300% 이상 급증
이달 수주 계약 2건, 추가 성장 예고…증설 통해 글로벌 CMO 도약 정조준

에스티젠바이오가 위탁생산(CMO) 사업 성과 가시화에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효자 자회사로 부상 중이다. 지난해 사상 첫 매출액 1000억원 돌파를 비롯해 모든 자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운 상태다. 올해 들어선 해외 추가 수주에 이어 증설 계획을 발표하며 추가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31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037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76.2%, 308.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동아쏘시오홀딩스 산하 자회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 2021년 동아쏘시오홀딩스에 편입된 바이오의약품 CMO 전문기업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분의 80.4%를 보유 중이다. 동아제약 중심의 소비재·일반의약품(OTC) 구조에서 벗어나 그룹 바이오 사업 다변화를 위해 지난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비교적 최근 추가된 '막내 계열사'로 꼽힌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아직 사업 초기 특성상 실적 측면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지난 2023~2024년 연간 매출액은 500억원대 수준이었고, 영업이익 역시 2024년 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적자(64억원)에서 소액의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CMO 사업 확대와 계열사 주요 품목 상업화 물량 반영, 가동률 상승이 맞물리며 의미있는 실적 상승폭을 기록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동아에스티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 글로벌 상업화 물량과 전세계 9개국에서 누적 확보한 신규 수주 매출이 핵심 동력이다. 지난해 동아쏘시오홀딩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66억원, 157억원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에스티젠바이오가 지주사 전체 실적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한 셈이다.
에스티젠바이오 관계자는 "연초 추가 수주를 통해 트랙 레코드(수주 계약) 국가를 두 자릿수로 확대됐고, 실적 규모 역시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사업영역과 규모 역시 확대하는 등 중장기 성장동력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스티젠바이오는 올해 역시 추가 실적 성장을 예고 중이다. 이달 들어 2건의 신규 CMO 계약을 통해 137억원 규모를 추가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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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외형 성장 시점에 맞춰 증설에도 나섰다. 현재 9000리터수준의 바이오 리액터 생산력에 2500리터 배양기 2기를 추가해 1만4000리터로 확장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난달 공시를 통해 1090억원 규모의 해당 증설 계획을 알린 상태로, 오는 2028년 3월 종료가 목표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이미 국내 단일 사이트(생산시설)로는 드물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프리필드 실린지(PFS, 사전충전주사제)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 완전 무균 시스템인 '아이솔레이터' 타입을 선제적으로 도입,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높인 상태다.
자체 경쟁력을 제고 중인 가운데 최근 미국이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 압박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승인 간소화 정책 카드를 꺼내든 점 역시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에 증설이 완료되는 2028년 에스티젠바이오 매출액이 최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년새 200%에 가까운 매출 성장률이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생물보안법 및 바이오시밀러 승인 간소화 등의 결과로 CMO 수요 증가가 예상돼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춘 에스티젠바이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인프라 투자를 통해 바이오 CMO 사업의 증설 시나리오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