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첫 4000억 매출 돌파 유력한 상황 속 반년째 주가 내리막…고점 대비 40% 가까이 떨어져
일부 시장 가격 경쟁 무대응에 성장세 주춤…4분기 회복 속 추가 동력 필요성 제기
진출 2년차 美 돌파구 낙점…장두현 대표·스트롬 CEO 등 JPMHC 나서 현지 전략 무게

휴젤(246,500원 ▲3,500 +1.44%)이 미국 공략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 휴젤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전망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들어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일부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격화한 가운데 실적이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휴젤은 이를 타개할 핵심 동력으로 올해 진출 2년차를 맞은 미국 시장을 꼽는다. 핵심 경영진이 다음주 열리는 JP모건헬스케 콘퍼런스(JPMHC)에 직접 참석해 현지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9일 휴젤에 따르면 장두현 대표와 캐리 스트롬 글로벌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MHC에 참석한다. 휴젤 대표이사급이 JPMHC에 참석해 발표에 나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 나란히 회사에 합류한 두 경영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리더십 교체를 공식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부진한 주가흐름을 돌려놓을 돌파구를 찾는 본격적인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휴젤 주가는 지난해 7월1일 장중 52주 신고가(39만2000원)을 경신한 이후 하락세다.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5.43% 상승한 24만2500원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고점과 비교해 반년 새 40% 가까이 떨어진 상황이다.
실적과 엇갈린 주가 흐름 배경으론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하반기 실적이 꼽힌다. 휴젤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44.0% 증가했다.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기존 주요 해외 시장인 중국 회복세와 진출 원년인 미국의 분기별 성장세 등이 맞물린 결과다. 여기에 영업망 재편을 위해 잠시 선적을 중단했던 브라질 역시 3분기 영업 재개가 예고되며 성장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50만원이 넘는 증권업계 목표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매출은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2% 감소했다. 국내 및 동남아시아 가격 인하 경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고, 중국, 미국 등 해외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결과다.
휴젤은 지난해 4분기 실적 회복에 성공하며 반등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뚜렷한 주가 회복 흐름을 되찾기 위해선 단순 실적 성장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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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되는 구간은 맞지만, 중국 단일 국가의 가이던스 상회로는 동남아 및 국내 등 주요 판매국 내 경쟁 심화 중인 시장 상황을 커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단기 반등을 위해선 국내 시장 경쟁 심화 상황에도 점유율 선두 지위를 유지하는 모습과 미국 진출 2년차로 의미있는 점유율 확대가 시작되는 모습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장두현 대표와 스트롬 CEO의 JPMHC 현장 방문은 이를 증명하기 위한 돌파구로 보인다. 휴젤은 지난해 3월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를 미국에 출시하면서 3년 내 현지 톡신 시장 내 1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보툴리눔 톡신 규모는 연간 6조원에 달한다. 휴젤이 10%의 점유율을 달성할 경우, 6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둘 수 있게 된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레티보 미국 내 상용화가 하반기 본격화 된만큼, 2년차인 올해 실적이 목표 달성의 현실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휴젤 관계자는 "견조한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 회사 역시 추가적인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미국 시장 경쟁력을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며 "목표에 부합하는 내용들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