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고유 특성은 그대로 유지, 노화만 되돌리는 '부분 리프로그래밍' 원천기술 확보
'인류 난치성 노화질환' 근본 치료제 개발 본격화

대웅제약(135,200원 ▲4,500 +3.44%)이 미국 바이오 기업 턴 바이오테크놀로지스(Turn Biotechnologies, 이하 턴 바이오) 핵심 자산의 경매 낙찰을 통해 관련 기술 자산과 권리를 확보하고, 노화 질환 치료제 연구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자산 도입은 노화를 단순한 생리적 현상이 아닌 조절 가능한 생물학적 과정으로 보고, 증상 완화를 넘어 질환의 근본 원인에 접근하는 차세대 치료 전략의 일환이다. 대웅제약은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노화 질환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노화 치료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턴 바이오의 핵심 기술인 'ERA'(노화의 후성유전학적 재프로그래밍) 플랫폼은 노화된 세포에 리프로그래밍 인자를 mRNA(메신저리보핵산) 형태로 전달해 세포 고유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기능을 보다 젊고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키는 '부분 리프로그래밍' 기술이다. 기존의 완전 리프로그래밍이 세포 정체성 손실 등 한계를 갖는 것과 달리 세포의 고유 특성은 유지하면서 기능 저하만 선택적으로 개선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노화 질환 치료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이번 자산 도입은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50,900원 ▲11,700 +29.85%)가 턴 바이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축적해온 연구 경험을 기반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앞서 턴 바이오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노화성 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대웅제약과 함께 턴 바이오에 투자하며 장기 협력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가 축적해 온 연구 경험과 자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연계함으로써 노화 관련 안과·청각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연구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고령화 심화와 건강 수명 연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노화 연구를 둘러싼 글로벌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화 자체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조절하는 기술은 향후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 변곡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도 주요 연구기관과 학계를 중심으로 노화 제어와 재생의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며 산업적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자산 도입을 계기로 노화 질환 치료제 개발을 보다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mRNA와 전달기술, 질환별 개발 전략, 글로벌 사업화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차세대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발굴과 개발 경쟁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노화 연구는 특정 질환 하나를 넘어 미래 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며 "대웅제약은 이번 플랫폼 기술 확보를 통해 노화 질환의 근본 원인에 접근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 전략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