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연준, 대형은행만 감독할 수는 없어"

버냉키 "연준, 대형은행만 감독할 수는 없어"

김성휘 기자
2010.03.21 11:17

'도드안'에 거듭 반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사진)이 연준의 은행 감독권이 축소돼서는 안 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연준의 은행감독 범위에서 소규모 은행을 제외해야 한다는 이른바 도드안(案)에 반대한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 독립은행가 컨퍼런스에서 "감독기구가 중소은행에 대한 지식 없이 대형은행에만 집중한다면 제한되고 일그러진 그림만 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세계 경제가 상대적으로 소수인 대형 금융기관들에 그렇게 긴밀하게 연관돼야 한다는 신념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은 가장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 기관들이 자본과 유동성을 늘리고 리스크관리를 개선할 수 있도록 국제 공조를 해왔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한편 12개 지역은행을 거느린 현재 연준의 체제에 대해 금융시스템과 경제상황을 모니터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분산된 네트워크라며 옹호했다.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은행위원장은 지난 15일 연준의 감독권한을 자산규모 500억달러 이상, 대략 35개 지주회사로 하고 연준 내에 금융소비자감독청(FCPA)을 설치키로 한 금융개혁법안(일명 도드안)을 상정했다.

이에 버냉키 의장은 지난 17일 미 하원의 금융서비스위원회에 나와 "(소규모 은행감독권을 축소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연준을 대마불사(too big to fail)만의 감독자로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책임감을 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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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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