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기대치 높은 애플', 과연?

[뉴욕전망]'기대치 높은 애플', 과연?

김성휘 기자
2010.07.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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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시즌 지속…주택경기 침체신호 '악재'

뉴욕증시는 이달 들어 지난주까지 3일간 약세(3약)에 이은 6일 강세, 다시 3약 추세를 보였다. 이번주를 시작한 월요일 상승마감했으니 단순비교하면 앞으로 5일간 랠리를 펼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러기엔 위험요소가 적지 않다.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 주택경기 침체라는 현실에다 더블딥 가능성이라는 리스크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어닝시즌…"애플은?"= 들여다보면 이날 최대 관심사는 애플의 분기실적이다. 블룸버그통신 집계 결과 애플은 지난 4~6월(회계3분기)에 28억7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12억3000만달러의 2배가 넘는다. 주당순이익(ESP)도 3.09달러로 전년 1.35달러를 훌쩍 넘을 전망이다.

예상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지난 4월 출시된 아이패드가 '일등공신'이다. 애플은 80일간 300만대가 넘는 아이패드를 팔아치웠다. 아이폰4의 수신불량과 이에 대한 애플의 대응을 둘러싸고 뒷말이 많지만 시장으로선 "그래도 애플"이라는 데 베팅할 여지가 충분하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카우프만브러더스의 셔 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문제는 높은 기대치"라며 "소비자든 금융권이든 너무 기준이 높아져버렸다"고 지적했다. 실제 애플의 시가총액은 이른바 '안테나게이트' 이후 한 때 마이크로소프트(MS)에 재역전되기도 했다.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년에 크게 못 미치는 94억6000만달러, 주당 2.14달러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전망된다. 1년전 2분기 순익은 137억6000만달러였다. 지난 5월 뉴욕증시가 오르면서 국채투자에서 재미를 못 봤고 기업공개(IPO) 시장도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어닝시즌답게 실적이 쏟아진다. 피바디에너지,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각각 개장전에 분기 실적을 낸다. 골드만삭스와 뉴욕멜론은행, 펩시코, 옴니콤, 존슨앤드존슨 등은 장중 발표한다.

6월 주택착공 감소한듯= 이날 지표는 지난달 주택경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6월 주택착공건수는 57만5000~57만7000건 정도로 예상된다. 5월의 59만3000건보다 약 2.7% 감소했다는 전망이다. 건축허가건수는 57만5000건으로, 전달 57만4000건보다 0.2%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B)는 7월 주택시장지수가 전달의 16(수정치)에서 14로 감소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주택경기 침체는 골칫거리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고용사정이 여전히 불안하니 집에 돈을 쓰기가 쉽지 않다. 월가의 부동산 큰손 모간스탠리는 애물단지가 돼 버린 부동산사업을 정리하거나 매각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이미 부동산에서 손을 털고 나온 투자은행들도 적지 않다.

빚도 고민 저축도 고민= 마켓워치의 어윈 켈러는 미국 가계가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면서 더블딥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연준에 따르면 7분기 연속 가계빚이 감소했다. 이건 지금까지의 상식과 정반대다. 켈러에 따르면 2차 대전 이후 미국에선 부채가 증가하는 게 '상식'이었다. 1950년대 신용카드가 본격화되면서 빚은 가파르게 늘었다. 1980년대에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100%에 달했고 몇 해 전엔 135%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국인들은 빚 대신 저축을 늘리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소비도 줄었다. 이 때문에 소매매출은 하락세다. 유통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세일을 연장하고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 이는 소비자의 가격인하 기대를 부추겨 매출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을 가져온다.

더구나 고용사정이 불안한 것도 소비를 저해한다. 기업은 쌓이는 재고를 처리해야 한다. 따라서 성장전망이 악화된다.

켈러는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전부 가위로 자르고 있는 모양"이라며 "빚을 적게 질 뿐 아니라 기존 부채도 갚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으로선 빚이 많아도 걱정, 그렇다고 빚을 갚고 저축을 늘려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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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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