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개혁' 한 달…"충격은 없었다"

中 '환율개혁' 한 달…"충격은 없었다"

안정준 기자
2010.07.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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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위안 0.72% 절상…상대적으로 빠르지만 절대적으로 '완만'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로의 회귀를 선언하고 상하이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거래된지 한 달이 지났다.

중국 외환시스템 개혁 후 위안화 첫 거래일인 지난 달 21일부터 20일 오후 1시 현재 위안화는 달러 대비 0.72% 절상됐다. 지난 달 21일 전후로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올해 위안화 절상폭은 1.9% 수준이었다. 환율시스템 개혁 후 한 달 만에 올해 예상치의 절반에 육박하는 절상이 이미 단행된 셈이다.

↑6월 이후 위안화 환율 추이
↑6월 이후 위안화 환율 추이

더욱이 빠른 절상을 원하지 않은 중국 금융당국이 외환시장에 의도적인 양방향 변동성을 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위안화 절상 속도는 결코 느리지 않다는 평가다. 환율 개혁 후 첫 3거래일 간 위안화 환율은 위아래로 무려 1%에 가까운 변동폭을 보였는데 전문가들은 투기세력을 막기 위해 인민은행이 상승은 물론 하락 리스크 역시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달러 대비 위안화가 의도적으로 평가절하된 폭을 고려하면 최근 한 달간 절상속도 역시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위안화가 적정한 수준을 되찾기 위해서는 현 수준보다 40% 절상돼야 한다는 것이 미 경제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때문에 올해 예상되는 1.9%의 절상폭은 매우 점진적 수준의 절상이며 최근 한 달간 0.72% 수준의 절상 역시 별다른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한 달 절상이 '예상보다' 빨랐지만 절대적으로는 빠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한 달간 글로벌 경제는 위안화 절상 보다는 미국과 유럽 발 변수에 보다 민감히 반응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만큼 절상 속도가 절대적 기준에서 빠르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무엇보다 환율시스템 개혁과 함께 강한 반등이 예상된 중국 국내 증시는 해외 변수와 국내 과열방지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지난 한 달간 상하이종합지수는 3% 밀렸다. 환율효과로 상하이증시가 3500선을 넘볼 것이라는 한 달 전 전망과는 반대되는 양상이다.

위안화 절상으로 동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아시아 외환시장도 차분한 모습이다. 달러대비 한국 원화 가치는 이 기간 오히려 2.6% 떨어졌으며 바트화와 인도 루피 역시 가치가 소폭 내려갔다.

중국 경제와의 커플링 경향이 큰 국제 비철금속 가격 역시 환율 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 기간 런던금속거래소의 비철금속지수(LMEX)는 1%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한 달간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된 절상 역시 향후 완만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달러-위안 차익결제선물환(NDF) 6개월물은 20일 현재 6.7530위안으로 외환 트레이더들은 위안화가 지난 달 21일 이후 올해 1.1% 수준에서 절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중국 수출 역시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중국 금융당국이 향후 위안 절상속도에 브레이크를 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경제 둔화로 최근 달러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위안화의 빠른 절상을 제한할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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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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