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하원(두마)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인 2만여명이 희생된 카틴 숲 학살사건을 지시했다며 스탈린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러시아 두마는 26일(현지시간) 요시프 스탈린 전 소련 공산당서기장이 1940년 직접 카틴 숲 사건을 지시했음이 비밀문서에서 드러났다며 결의안을 채택했다. 로이터는 스탈린이 여전히 러시아 곳곳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가운데 의회가 이같이 결정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당시 폴란드인 장교 등 엘리트 2만2000명이 죽었고 애초엔 나치 독일의 소행으로 알려졌으나 훗날 스탈린 지시를 받은 소련 비밀경찰이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지금도 폴란드와 러시아 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4월10일 러시아 서남부 스몰렌스크에서 레흐 카친스키 당시 폴란드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가 추락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폴란드 3부 요인 86명 등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 고 카친스키 대통령은 스몰렌스크 인근 카틴 숲에서 열리는 학살 70주기 행사에 참석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