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연준 양적완화 OK에 다우 28개월 최고

[뉴욕마감]연준 양적완화 OK에 다우 28개월 최고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0.12.15 06:27

연준, 경기판단은 올리지 않아..감세연장안도 '묵묵부답'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는 나란히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6000억달러 국채매입을 유지키로 결정된 데다 11월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좋게 나타난 것이 상승요인이 됐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7.98포인트(0.42%) 오른 1만1476.54를, 나스닥지수는 2.81포인트(0.11%) 상승한 2627.72로, S&P500지수는 1.13포인트(0.09%) 상승한 1241.59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8개월래, 나스닥지수는 3년래, S&P500지수는 27개월래 최고치다.

이날 뉴욕증시는 일련의 경제 지표가 좋게 나타난 영향을 받아 상승출발했다. 다우지수는 FOMC 회의를 앞두고 1만1500까지 올랐다. FOMC 직후에는 1만1510까지 상승을 높였으나 이내 꺾이며 최고가 대비 34포인트 상승을 반납한 채 마감했다.

이날 연준이 국채매입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결정하면서도 경기판단은 상향조정하지 않은 것이 다소 실망을 자아냈다. 이 영향으로 유가도 내렸고 달러는 강세로 기울었다.

FOMC 경기판단 상향 안해

이날 FOMC 성명은 경기와 관련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실업률을 낮추기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economic recovery is continuing, though at a rate that has been insufficient to bring down unemployment.)

최근 소비 회복이 가속되는 조짐이 있지만 경기회복의 큰 그림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11월 성명은 경기와 관련 "생산과 고용의 회복세가 늦어지고 있다"(the pace of recovery in output and employment continues to be slow)고 표현했었다.

아울러 이번 성명에도 성장과 물가측면에서 경제가 연준이 원하는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늦다(disappointingly slow)"는 표현도 되풀이 됐다.

이에 따라 연준은 6000억달러 국채를 2011년6월까지 매입키로 한 결정을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0~0.25%에서 만 2년째 동결됐다. 이날 연준은 또 초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한다는 약속도 되풀이 했다.

국채금리는 더 뛰어..감세연장, 국채금리 상승 등에 묵묵부답

감세 연장안 합의, 미국채금리 상승 등 11월 회의후 눈에 띄게 달라진 경제동향과 현안문제에 대해선 일체의 언급이 없었다.

국채금리는 FOMC 결정후 더 뛰었다. 오후 3시2분 현재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대비 0.18%포인트 급등한 3.46%를 기록했다. 이는 올 5월 이후 최고치다. FOMC 결정후에 0.1%포인트 가량 더 올랐다.

30년만기물도 FOMC 결정후 0.05%포인트 추가로 올랐다. 일중으로는 0.13%포인트나 뛴 연 4.55%를 나타냈다.

국채시장에서는 연준이 그간 국채금리 상승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던 것이 실망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아울러 양적완화 3탄에 대한 기대가 물건너 간 것도 국채금리 상승을 촉진시켰다.

반면 유가는 내렸다. FOMC 결정 직후 마감한 WTI 원유 1월물 선물값은 배럴당 33센트, 0.4%내린 88.2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시간외서도 추가로 소폭 하락했다.

◇11월 소매판매 0.8%↑, 5개월 연속 증가세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6% 증가를 웃도는 기록이다.

지난 10월의 1.7% 증가폭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5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소비 향상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이 기간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 자재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9% 증가해 지난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쇼핑시즌을 전후로 소매업체들이 예년보다 더 큰 폭으로 할인에 나선 효과에 소매판매 증가세가 계속 이어졌다.

◇11월 PPI 0.8%↑, 8개월래 최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8% 올라, 8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0.6% 상승을 웃도는 기록이며 전달의 0.4% 상승보다 더 큰 상승폭이다. 또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는 3.5% 상승, 예상치 3.3% 상승을 웃돌았다.

휘발유와 등유, 과일 가격 상승에 이처럼 전체 PPI가 뛰었지만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PPI는 전년 동기 대비 1.2% 올라, 5개월래 최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11월 소기업 낙관지수 3년래 최고…베스트바이 실적 부진

이밖에도 미국 자영업자연맹(NFIB)의 11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3.2를 기록, 소규모 기업 경기 전망이 3년래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예상치 92.3을 상회하는 것이며 전달의 91.7을 웃도는 기록으로 많은 기업들이 경기와 매출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증시에도 호재로 반영됐다.

한편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지난 10월 기업재고가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예상치 1.0% 증가를 하회하는 것이며 전달의 1.3% 증가폭(수정치)을 밑도는 기록이다.

이날 베스트 바이는 15% 폭락했다. 베스트바이의 지난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2억1700만 달러(주당 54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주당 60센트 순익을 하회하는 것이다.

또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19억 달러를 기록, 역시 예상치 124억 달러를 밑돌았다.

베스트바이는 이같은 분기 실적 부진에 올해 연간 순익 전망치를 주당 3.20~3.4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 또한 블룸버그 예상치 주당 3.59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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