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38개월만, S&P500 30개월만 최고치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0개월만에 최고치를, 나스닥지수는 38개월만에 최고치에 등정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55.48포인트(0.47%) 오른 1만1787.38로, S&P500지수는 9.48포인트(0.74%) 뛴 1293.24를, 나스닥지수는 20.01포인트(0.73%) 점프한 2755.3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08년 6월25일이후, S&P500지수는 2008년6월 24일 이후, 나스닥지수는 2007년 11월5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경제 지표들이 엇갈린 결과를 내놓으며 장 초반 갈팡질팡하던 증시는 JP모간체이스의 실적효과를 바탕으로 상승폭을 키워갔다.
◇JP모간실적 증시 상승 이끌어..대출증가 긍정적
이날 JP모간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48억3000만 달러(주당 1.1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 주당 순익 1달러를 웃도는 것이자 전년동기 32억8000만달러보다도 4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44억2000만달러보다는 9% 늘어났다.
특히 4분기 순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을 깨고 늘어난 것이 고무적으로 평가됐다. 경기회복에 대응해 대출, 트레이딩, 상품판매 등 비즈니스활동이 커졌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4분기 순수익(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늘어난 261억 달러를 기록했다. 톰슨 로이터 집계에 의하면 전문가들은 JP모간체이스 4분기 순수익이 전년동기대비 3% 줄어든 244.4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특히 4분기 JP모간체이스의 신규 모기지대출은 50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 껑충뛰었다. 총대출도 1년전에 비해 9% 늘었다. 대출증가는 경기회복에 대응해 기업과 소비자가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아울러 무수익여신비율은 16% 감소, 20억달러 규모의 대손충당금 환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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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금융으로는 7억800만 달러를 벌었다. 전년동기 3억9900만달러 손실보다는 개선됐으나 전분기9억700만 달러에는 못 미치는 실적이다. 전년동기 3억600만달러 적자를 냈던 신용카드 서비스 사업은 13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날 JP 모간체이스는 0.63% 상승마감했다. 다음 주 연달아 실적을 내놓을 대형 은행들도 일제히 올랐다. 웰스파고와 시티그룹이 각각 2.67%, 1.79% 상승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88% 뜀박질, 다우종목중 가장 많이 올랐다.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는 각각 2%, 2.4% 상승마감했다.
◇산업생산, 소비는 호전추세를 이었으나..
미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지난달 미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공장, 광산, 유틸리티 생산량을 집계한 산업생산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며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 증가율 0.5%와 11월 산업생산 증가율 0.4%를 모두 상회했다. 지난달 설비가동률은 76%를 기록하며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소매판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증가하며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에 부합했다.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인 0.8%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자동차를 제외한 12월 소매판매액은 0.7% 늘어나며 예상치 0.5%를 웃돌았다.
특히 13개 카테고리 중 인터넷 세일 등 비점포 소매매출이 2.6% 늘어나며 2년 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11월 2.8% 늘어났던 백화점 판매는 지난달 다시 1.9% 줄어들며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날 백화점 메이시는 0.4%, S&P 소매업종 지수는 0.7% 상승했다.
◇소비심리 위축 조짐..일말의 불안감
그러나 1월 로이터/미시건 소비심리평가지수는 예상을 밑돌아 일말의 불안감을 자아냈다.
1월 로이터/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는 72.7을 기록하며 74.5보다 하락한 동시에 업계 예상치 75.5도 밑돌았다.
소비자들의 현재 재정 상황 등을 토대로 자동차 등 고가 제품 구입 시기 등을 묻는 현재 상황 지수가 79.8을 기록하며 전달 85.3에서 큰 폭으로 하락, 전반적인 하락을 주도했다.
데이비드 세멘스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심리지수 하락은 노동 시장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는데 대한 절망감을 반영 한다"며 "기업들이 실업률이 하락할 만큼 적극적으로 고용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소비심리 개선세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물가상승 압력에도 미국 국채금리는 '잠잠'
에너지와 농산물 가격 상승이 미국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5% 상승하며 예상 상승률 0.4%를 웃돌았다. 4.6% 상승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반영된 때문이다.
전일 발표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 0.8% 상승을 웃도는 기록으로 11개월래 최대 상승폭이다.
휘발유와 식품 등 치솟은 상품 가격이 PPI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에너지 가격만 전년 동기 대비 3.7% 뛰었고 식품 가격은 0.8% 상승했다. 자동차 가격은 0.4% 올랐다.
그러나 물가에 민감한 미국채금리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PPI가 발표된 전날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대비 0.06%포인트 내렸다가 이날 0.03%포인트 반등, 연 3.33%를 나타냈다.
물가상승이 '애그리 플레이션' '에너지 플레이션'을 넘어 다른 부문으로 전가되며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국면을 야기하기 어려운 점이 부각된 때문이다.
공급능력 과잉, 경쟁압력 등으로 공산품 및 서비스가격은 여전히 디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전월대비 0.1%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12월 핵심 PPI도 0.2% 상승에 그쳐 예상치와 일치했다.
◇ 인텔 하락..PC 및 서버 의존형 사업전략에 대한 의구심
전일 장마감후 예상을 웃도는 분기 순익과 매출을 발표한 인텔은 이날 0.99%하락했다. 전날 시간외서 2% 가량 올랐으나 이날 정규장에선 모멘텀을 잇지 못하고 하락마감했다.
한참 뜨고 있는 모바일 분야에 소외된채 PC 및 서버에 매출을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지속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탓이다.
전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인텔 오텔리니 CEO는 "올해 모든 것이 나아질 것"이라며 매출 10% 성장을 자신했다. 그러나 시장은 올해 테블릿이 급성장하면서 기존 PC 시장을 잠식, 인텔의 순익모멘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