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주변국 국가채무위기가 그리스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주 말 급락하며 채무위기 확산 우려를 불지폈던 이탈리아 증시의 FTSE MIB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54.69(3.96%) 하락한 1만8295.19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스페인 IBEX35지수는 267.60(2.69%) 밀린 9670.60으로, 그리스 ASE종합지수도 32.22(2.58%) 내린 1218.88로 거래를 마치며 주변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깊은 우려를 반영해 보였다.
아울러 영국 FTSE100지수는 61.42(1.03%) 하락한 5929.16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106.04(2.71%) 내린 3807.51을, 독일 DAX30지수는 172.48(2.33%) 떨어진 7230.25를 각기 기록했다.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과 인테사상파울로가 6%대 하락하는 등 은행주가 채무위기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 독일 코메르츠은행은 2년 저점까지 떨어졌다.
유럽연합(EU) 수뇌부가 이날 그리스 및 이탈리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했지만 아직까지 관련된 소식은 자세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또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도 그리스 추가 지원 문제와 함께 이탈리아 등으로의 위기 확산 차단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시장 흐름을 변화시킬 만한 호재는 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기존부터 거론돼 오던 그리스 국채의 만기를 연장하는 '프렌치 플랜'의 롤오버 방안에 더해 부채 규모를 줄이는 국채 환매 방안을 더해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롤오버 방안에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사실상 디폴트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부분적 디폴트를 수용하는 것이지만 차라리 그리스의 채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그리스 국채를 할인된 가격에 되사들이는 환매 방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환매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방법이 문제로 지적된다. EU는 4400억 유로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투입을 원하지만 독일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이탈리아 구제 가능성까지 불거져 유럽은 막대한 구제금융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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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EU 관계자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는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 초안에 따르면 실무진이 7월 말까지 합의를 목표로 국채 롤오버 혹은 환매 방안을 검토해 회의가 7월 말에 소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