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트레스테스트 또 부실 논란

유럽 스트레스테스트 또 부실 논란

조철희 기자
2011.07.19 05:12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 제대로 반영 안돼"

지난주 결과가 발표된 유럽의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해 또다시 뒷말이 나오고 있다. 평가가 지나치게 관대했다는 지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부실 테스트 논란이 제기된 것.

1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당초 90개 은행 중 5~15개 은행이 불합격하고 100억 유로 이상의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8개 은행이 불합격하고 25억 유로(35억 달러)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나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은행감독청(EBA)은 이번 테스트에서 그리스 국채 15%,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국채는 각각 1~2%의 헤어컷(채권 담보물에 대한 할인)을 예상해 적용했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리스 국채 52%, 아일랜드 38%, 포르투갈 33%의 헤어컷이 적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왑(CDS)을 보면 투자자들은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약 90%로 보고 있으나 테스트에선 그리스의 디폴트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제인 코피 로열런던자산운용 증권 담당은 "국가 채무위기를 포함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테스트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렵게 했다"며 "단지 상황 파악만을 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P모간은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 "스트레스테스트는 무려 20개 은행이 자본 충족이 필요하다는 것을 드러냈다"며 "자본조달에 있어서 채무위기의 2차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스트레스테스트가 부실 논란을 사며 유럽의 채무위기 확산 우려를 잠재우지 못하면서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또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를 웃돌고 스페인 국채 수익률도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여실히 드러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