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보호무역 대두, 개방 봉쇄해선 안돼"

원자바오 "보호무역 대두, 개방 봉쇄해선 안돼"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0.14 16:15

美 상원 통과한 ‘위안화 절상압박 환율법’ 겨냥

보호 무역주의 대두는 세계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된다고 강조하는 원자바오 총리.
보호 무역주의 대두는 세계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된다고 강조하는 원자바오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4일 "보호 무역주의가 급속히 고개를 드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상원이 지난 12일, 위안화 환율을 겨냥해 '환율감시개혁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을 보인다.

미국 상원이 저평가된 환율을 보조금으로 간주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환율법안’을 통과시킨 후 중국은 외교부와 상무부, 인민은행 등이 나서 강력히 반발했으나 국가 지도자가 직접 비판적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광저우에서 열린 '제110회 중국수출입상품박람회 개막식.
14일 광저우에서 열린 '제110회 중국수출입상품박람회 개막식.

원 총리는 이날 오전,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제110회 중국수출입상품박람회’에 참석해 축하를 통해 "무역 및 투자 보호주의는 무역마찰을 불러일으키며 세계 경제의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CCTV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개막식에서 원 총리는 “현재 세계는 개방된 글로벌 경제이며 과학혁명을 위해 각국이 협력하고 공동 발전하는 데 유리한 시대”라며 “개방과 발전이 필요한 대세이며 봉쇄와 정체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는 자유와 개방, 공정한 국제무역이 사회분업을 촉진시키고 노동효율을 높이며 시장을 확대하고 취업기회를 늘려주지만 보호주의는 경제회복을 늦춰 결국 각국 국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원 총리는 “중국의 교역규모는 5년 뒤에 8조달러를 초과할 것”이라며 “중국의 무역수지흑자는 올해 GDP(국내총생산)의 3% 이내로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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