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해금 소리가 울려 퍼지자 2000여명의 관객의 숨소리가 멈췄다.
지난 25일 밤 7시30분(현지시간),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에 있는 허난예술센터 대극장. 한중우호주간 행사의 하나로 ‘유붕지락 화동락(有朋之樂 和同樂)’이란 주제로 열린 ‘한국종합예술학교 공연’에서 정수년 교수 등 4명의 해금산조의 애끊는 화음이 흐르자 중국과 한국 관객은 숨쉬는 것도 잊고 빠져들었다.
때로는 몰아치듯 빠르다, 끊길 듯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애간장 녹이는 해금. 소리가 깽깽댄다고 해서 ‘깽깽이’로 불리는 해금은 그렇게 중원을 사로잡았다.

해금이 간절함으로 중원을 잡았다면 경기민요, 밀양아리랑은 흥겨움으로 중원의 마음을 빼앗았다. 이호연과 송지현이 소리를 맞춰 청춘가와 태평가 및 밀양아리랑과 뱃노래를 연달아 부르는 동안 관객들은 절로 어깨를 들썩이며 흥을 함께 나눴다.
허난성 출신의 가수, 자오양과 자오칭이 한국 가요 ‘I Blieve'를 멋지게 부르며 돋은 흥은, 느림과 빠름, 우아함이 함께 어울린 태평무로 1시간40분 동안의 감동의 무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