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인상적인 어닝시즌 개막과 스페인 및 이탈리아 국채수익률 하락에 반색하며 간만에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5일 연속 하락 후 6일만의 강세다.
다우지수는 89.46포인트, 0.7% 오른 1만2805.39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손실을 낼 것이란 예상과 달리 깜짝 이익을 발표한 알코아가 6.22% 급등하면서 다우지수의 랠리를 이끌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최근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3.81% 반등했다.
S&P500 지수는 10.12포인트, 0.74% 올랐지만 종가가 1368.71로 기술적으로 중요한 1370선은 탈환하지 못했다. 나스닥지수는 25.24포인트, 0.84% 상승한 3016.46으로 마감하며 3000선을 회복했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모두 강세로 마감했으며 전날 낙폭이 심했던 금융업종과 재량적 소비업종이 선전했다.
◆어닝시즌, 출발이 좋았다..상승 촉매 될까
이날 뉴욕 증시 랠리의 일등공신은 알코아였다. 알코아는 손실을 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고 매출액도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알루미늄 수요가 7% 증가할 것으로 낙관했다.
커먼펀드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스트로스는 "어닝시즌이 훌륭한 출발을 보였다"며 "경제를 감안하면 어닝시즌이 전개될수록 이런 일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경제지표가 올들어 증시 랠리의 기본 동력이었고 이제 3~5% 조정을 받은 후 시장은 새로 집중할 대상을 찾았다"며 어닝이 증시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구글이 1.45%, JP모간이 2.44%, 웰스 파고가 2.13% 올랐다.
하지만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전략가들은 상승세가 취약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데스티네이션 자산관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요시카미는 "시장은 기대와 심리에 의지해 올랐고 지표가 최근의 상승세를 지지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좀더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지 않는한 최소 단기적이나마 리스크를 테이블에서 치워야 할 때라고 본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의 약세를 이용해 주식을 매수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ING투자관리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더그 코트는 "글로벌 경기와 유럽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스페인 같은 국가는 문제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글로벌 시장은 이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은 앞으로도 "강력한 펀더멘털에 의해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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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탈리아 국채수익률 하락..한숨 돌렸다
우럽에서는 베느와 쾨레 유럽중아은행(ECB) 이사가 구원자로 등장했다. 그는 프랑스 파리의 한 행사에 참석해 "스페인 채권시장의 상황은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라며 "ECB는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란 수단을 갖고 있고 이를 최근 사용한 적은 없지만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스페인 채권시장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유로존 채권시장을 한숨 돌리게 해줬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992%에서 5.876%로 11bp 하락했고 이탈라이 국채수익률도 5.695%에서 5.541%로 15bp 떨어졌다. 전날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22bp,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23bp 급등했다.
이날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1% 올랐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0.6% 상승했다.
◆베이지북, "美 경제 확장세 지속..에너지 가격 상승은 걱정"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은행들의 경기 진단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은 "경제가 지난 2월부터 3월말까지 소폭에서 완만한 속도로 확장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꾸준한 고용과 숙련된 근로자들의 부족, 긍정적인 신차 판매, 주택용 부동산시장 개선 등을 포함해 성장에 희망적인 신호들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에너지 비용을 걱정거리로 지목했다.
베이지북은 "많은 지역의 제조업체들이 단기적인 성장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지만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했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소비지출 전망이 당장은 밝지만 "여러 지역과 접촉한 결과 휘발유 가격 상승이 앞으로 몇 개월간 가계의 재량적 지출을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월 수입물가, 유가 상승에 예상보다 큰 폭 상승
미국 노동부는 3월 수입물가가 전월비 1.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거의 1년만의 최대 상승폭이며 전문가 예상치 0.8% 상승도 웃도는 것이다.
유가가 오르면서 연료 수입가격이 4.3% 급등했다. 연료를 제외한 3월 수입물가는 0.3%로 집계됐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3월 재정적자 규모가 198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960억달러 적자보다 소폭 많은 규모다.
◆유가는 반등..천연가스 가격은 2달러 밑으로 추락
이날 유가는 원유재고가 생각만큼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발표되며 1.7% 오른 102.70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금값은 온스당 40센트, 0.03% 하락한 1660.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촉매가 없는 가운데 등락만 거듭하다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유로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전날 약세를 딛고 강세 전환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6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연방준비은행들의 경기 진단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소폭에서 완만한 속도로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제조업체와 소비자의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구겐하임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면서 3.75% 올랐다. 모간스탠리는 에버코어 파트너스가 목표주가를 20달러로 올리면서 1.16% 상승한 17.51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강보합과 약보합 사이에서 등락하다 0.36% 하락한 626.20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스턴 에이지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740달러에서 750달러로 소폭 올렸다. 전날 애플은 시가총액이 한 때 6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미국 법무부는 애플과 몇몇 출판사에 대해 책 가격 담합 혐의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노키아는 이날 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15.71% 폭락한 4.24달러로 마감하며 14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셰브론은 이날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으나 UBS가 목표주가를 127달러에서 125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0.49% 떨어졌다.
천연가스 가격이 10여년 이상만에 처음으로 2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EQT가 2.95%, 체사피크가 2.95%, 레인지 리소스가 3.12% 하락하며 관련주가 압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