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문 듀크대 아시아人 비하 파티 논란

美 명문 듀크대 아시아人 비하 파티 논란

이호기 기자
2013.02.07 16:02
▲미국 명문사립대인 듀크대에서 백인학생들의 사교클럽이 아시아 인종을 비하하는 파티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학생신문 '듀크 크로니클'을 통해 공개된 파티 현장 모습으로, 백인학생들로 이뤄진 참가자들이 아시아 국가들의 전통의상을 입고 낯뜨거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ABC뉴스 동영상 캡처)
▲미국 명문사립대인 듀크대에서 백인학생들의 사교클럽이 아시아 인종을 비하하는 파티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학생신문 '듀크 크로니클'을 통해 공개된 파티 현장 모습으로, 백인학생들로 이뤄진 참가자들이 아시아 국가들의 전통의상을 입고 낯뜨거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ABC뉴스 동영상 캡처)

미국 명문사립대인 듀크대에서 백인학생들의 사교클럽이 아시아 인종을 비하하는 파티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듀크대 학생신문 '듀크 크로니클'에 따르면 백인 학생들의 사교클럽으로 알려진 '카파 시그마'가 지난 1일 아시아 전통의상을 차려 입은 참가자들이 모인 파티를 열었다. 이 클럽은 지난달 말 참석자들에게 아시아 인종을 조롱하는 내용이 포함된 전단지를 이메일과 페이스북을 통해 발송해 문제가 됐다.

이 전단지에는 고(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캐릭터 인형 그림과 함께 아시아 인종의 서툰 영어를 조롱하는 단어들이 적혀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아시아계 학생들은 즉각 반발하며 파티를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클럽은 '카파 시그마 아시아 프라임'이라는 파티 제목을 '국제관계: 모든 문화와 다양성의 축제'로만 바꾸고 예정된 날짜에 파티를 강행했다.

참가자들은 일본 기모노와 스모 선수들의 옷을 입거나, 베트남 전통 모자 논(non)을 쓰고 파티를 즐겼다. 일부는 전통 의상을 입은 채로 낯 뜨거운 포즈를 취하며 사진 촬영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인 학생들만 모인 파티에서 참가자들이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전통의상을 입고 요상한 포즈를 취하며 논 것으로 드러나자 아시아계 학생들은 인종 비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시아계 학생회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파티가 결국 강행된 사실에 반발했다. 이들은 문제가 된 파티 전단지와 파티 당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포스터에 담아 캠퍼스 곳곳에 붙이고 항의 시위를 열었다. 듀크 크로니클은 이날 시위에 약 500명의 학생들이 모였다고 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 시위는 듀크대 모든 곳에서 근절되어야만 하는 편견에 관한 것이며 모두에게 안전한 장소를 만들고자 열린 것"이라고 강조하며 학생기구와 학교 측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BC뉴스 인터넷판은 듀크 크로니클을 인용해 논란이 확산되자 사교클럽의 회장이 파티를 연 것에 대해 사과했으며, 학교 측은 파티관련자들에 대해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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