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명문대 동양계 여대생, LA호텔 물탱크서 사체로 발견

加 명문대 동양계 여대생, LA호텔 물탱크서 사체로 발견

이호기 기자
2013.02.20 16:51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지난달 말부터 실종 상태였던 엘리사 램(21)의 시신이 LA 세실 호텔의 지붕에 있는 물탱크에서 19일 오전 10시경(현지시간)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CBC동영상 캡처)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지난달 말부터 실종 상태였던 엘리사 램(21)의 시신이 LA 세실 호텔의 지붕에 있는 물탱크에서 19일 오전 10시경(현지시간)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CBC동영상 캡처)

캐나다의 명문대에 재학 중인 동양계 여대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 호텔 옥상 물탱크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평소 지병인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인지 타살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19일(현지시간) 캐나다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국적의 여대생 엘리사 램(21·사진)이 LA 시내에 위치한 세실 호텔 지붕 물탱크에서 이날 오전 10시경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캐나다의 명문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 여대생은 지난달 27일부터 캘리포니아 남부로 혼자 여행을 왔으며 지난 달 31일 호텔 직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종적을 감춰 실종 신고 된 상태였다.

램 양은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지 않은 상태였고, 실종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가 족과 친구들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직원들은 수압이 낮다는 호텔 이용객들의 불만이 이어져 물탱크 내부를 확인하던 중 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LAPD 소속 경찰관 루디 로페즈는 "물탱크가 위치해 있는 옥상 문을 누군가 열 수도 있었겠지만, 옥상은 경보시스템과 잠금장치가 다 돼 있어 공식적으로는 열쇠를 가진 호텔 관계자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지 경찰은 현재 물탱크에서 시신이 발견된 이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램이 우울증이 있었던 정황이 드러나 자살과 타살 가능성 모두 열어둔 채 사건을 신중하게 조사중이다.

램의 시신이 물탱크에서 발견된 것도 충격이지만, 실종 당일 밤 호텔 엘리베이터 CCTV에 촬영된 그녀의 기이한 행동은 램이 사라진 경위에 대한 의문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현지 언론에 공개된 3분 가까이 되는 길이의 CCTV 영상에서 램은 엘리베이터에 오른 뒤 버튼을 여러 개 누르고 문을 열어둔 채 조심스럽게 엘리베이터 밖을 내다봤다. 그러다가 엘리베이터 안쪽으로 몸을 숨기고 다시 문 밖으로 나가서 뜻을 알 수 없는 손동작을 하는 등 기이한 행동을 계속 반복했다.

영상을 본 LAPD의 한 경찰관은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램이 보인 이상한 행동이 경찰과 가족 모두에게 걱정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한편 600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의 물탱크에서 시신이 발견되자 그 물을 그대로 받아 마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일부 이용객들 사이에 소동이 벌어졌다. LA소방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생물학적인 유해 물질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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