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화시대를 맞아 영어 외에도 중국어와 스페인어 등 제 2외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잘 배워둔 다른 나라의 언어가 경쟁력인 시대다. 그러나 외국어에 대한 관심만큼 다른 나라의 말을 배우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무려 11가지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최근 영국에서 열린 다국어 대회에서 우승한 대학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B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옥스포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알렉스 로링스(20·사진)는 16~22세를 대상으로 어학출판사인 콜린스가 주최한 대회에서 최다 언어를 구사해 우승했다. 그는 영어와 그리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네덜란드어, 아프리칸스어, 프랑스어, 히브리어, 카탈로니아어, 이탈리아어 등 11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로링스가 밝힌 첫 번째 비결은 언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었다. 여기에 현지에서 그 나라 언어를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금상첨화라는 설명이다.
로링스는 외국어를 공부하게 된 동기에 대해 "어머니가 그리스계여서 그리스 친척집에 가거나 아버지가 일본에서 일하셨다"며 "다른 나라 아이들과 말하고 싶었지만 언어의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로링스는 14살이 되어 부모님과 네덜란드로 건너가 잠시 살았을 때 CD와 책을 위주로 독학으로 현지어를 습득했으며, 그곳 사람들과의 대화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어를 배운 후 이와 비슷한 아프리칸스어를 또 배우기 시작했다.
대학에 와서는 독일어와 러시아어를 공부했고, 특히 최근 러시아의 소도시에서 8달 동안 체류해 이제는 유창한 러시아어를 구사하게 됐다.
로링스는 "각 언어마다 특성이 있다"며 "말하는 방식이나 어순이 비슷한 경우는 훨씬 공부하기가 쉬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어와 스페인어는 발음이 비슷했고, 네덜란드어와 아프리칸스어는 단어는 비슷하지만 성격이 매우 달라 가끔 헷갈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책에 나열된 단어들을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 노래 가사나 문맥을 통해 배운 단어들이 더 기억하기 쉽다"며 또 다른 비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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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링스는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구사할 수 있었던 외국어인 그리스어를 가장 좋아하는 언어로 꼽았다. 그는 앞으로 아랍어와 세르비아어, 폴란드어를 더 배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로링스는 한국어나 중국어를 비롯한 동양어는 아직 습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1개국어 유창하게 구사하는 알렉스 로링스 BBC 동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