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시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로 부모가 모두 사망한 상황에서 엄마의 뱃속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아기가 끝내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임신 7개월이었던 레즐리 글로버는 속이 메스꺼워 남편 네이튼과 함께 3일 새벽(현지시각) 택시를 잡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갑자기 돌진해온 승용차가 택시를 들이박으면서 부부가 모두 숨졌다.
21세 동갑내기로 아직 신혼이었던 부부의 안타까운 죽음 속에서도 태중의 사내아이가 살아있다는 소식은 사람들에게 일말의 희망을 줬다. 외신들은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며 크게 보도했다.
그러나 이튿날 아이가 끝내 사망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들이 살던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의 유대인 마을을 중심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범인을 반드시 검거해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다음날 뉴욕 경찰은 차량을 타고 도주한 범인을 줄리오 아케베노(44)로 확인해 현재 그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아케베노는 지난달 음주운전으로 검거된 전력이 있으며, 1987년에는 살인혐의로 복역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케베노는 뺑소니 사고를 낸 후, 지인에게 전화를 해 후회한다며 자수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사고 당시 최소 시속 97km로 달리고 있었는데 이는 자신 또한 총을 든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아케베노가 아직 자수를 하지 않은 상황이고, 누군가에게 쫓겨 과속을 했다는 사실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를 검거하는 대로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 등으로 기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