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강도짓을 하던 10대 흑인 청소년 2명이 유모차에 탄 젖먹이 아기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ABC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경찰은 22일(현지시간) 13개월 된 아기 총격사건의 10대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용의자 한 명은 데마르퀴스 엘킨스라는 이름의 17살 소년이며, 나머지 1명은 14살 소년으로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현재 1급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토베 그린 브런즈윅 경찰서장은 "현재 이들의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며, "범행에 사용된 무기는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린 경찰서장은 조지아주 법에 따르면 17살인 엘킨스는 성인으로 간주되지만, 나머지 한 명은 미성년자라고 전했다.
총격으로 숨진 아기의 엄마인 셰리 웨스트(41)가 경찰과 지역방송에 말한 사건 당시 상황은 가히 충격적이다.
지난 21일 오전 13개월 된 자신의 아들 안토니오를 유모차에 태워 길을 걷고 있던 웨스트는 흑인 청소년 2명과 마주치게 된다. 이들은 그녀에게 다가와 돈을 요구했다.
웨스트가 가진 돈이 없다고 말하자 용의자들은 갑자기 권총을 꺼내 "내게 돈을 주지 않으면 널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웨스트는 "맹세코 가진 돈이 한 푼도 없다"고 얘기했고 유모차에 앉아 있던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팔로 감쌌다.
그러자 용의자들은 웨스트를 억지로 밀쳐내고 13개월밖에 안된 안토니오의 머리에 대고 총을 쐈다. 웨스트도 이 과정에서 다리에 총을 맞았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웨스트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이 발생한 글린카운티 지역에서 10~15살 사이의 흑인 청소년 2명을 추적했다. 경찰은 1만달러의 포상금을 내걸고 대대적인 범인 수색 작전에 나섰으며, 시민들이 전화와 이메일로 전해온 제보를 토대로 하루 만에 용의자를 체포했다.
하루아침에 어처구니없는 총격 사건으로 사랑스런 아들을 잃은 웨스트는 "그 소년들이 어른들처럼 총을 쓸 수 있다면 어른들과 같은 죗값을 치러야 한다"며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