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도끼 살해범 너무 잔혹..판사도 눈물

호주 도끼 살해범 너무 잔혹..판사도 눈물

이호기 기자
2013.03.26 16:26
▲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 대법원의 크리스틴 애덤슨 판사(<b>사진</b>)가 2010년 9월 레베카 앱스를 도끼로 살해한 데이비스 존 던(29)에 대해 징역 21년형을 선고하던 도중 사건의 잔혹함 때문에 눈물을 쏟아냈다고 26일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 웹사이트 사진 캡처)
▲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 대법원의 크리스틴 애덤슨 판사(<b>사진</b>)가 2010년 9월 레베카 앱스를 도끼로 살해한 데이비스 존 던(29)에 대해 징역 21년형을 선고하던 도중 사건의 잔혹함 때문에 눈물을 쏟아냈다고 26일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 웹사이트 사진 캡처)

호주에서 도끼로 여성을 죽인 살인범에 대한 선고공판 도중 판결문을 읽던 판사마저 사건의 잔혹함에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 대법원의 크리스틴 애덤슨 판사(사진)가 2010년 9월 레베카 앱스를 도끼로 살해한 데이비드 존 던(29)에 대해 징역 21년형을 선고하던 도중 잠시 멈칫하며 눈물을 쏟아냈다고 26일 보도했다.

애덤슨 판사는 "피해 여성인 앱스가 공포와 끔찍한 고통 그리고 절망 속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현지 언론들은 이 사건의 피해자인 앱스의 가족이 겪었을 고통과 슬픔, 상실감에 대해 언급하면서 애덤슨 판사가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당국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범인인 던은 2010년 9월 NSW주 동부의 항구도시 울렁공 인근에서 당시 매춘부로 일하고 있던 앱스를 만나 함께 헤로인을 구하기로 했으나, 이에 실패하고 성관계를 갖지 못하자 도끼로 앱스의 머리를 쳐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덤슨 판사는 "그녀(앱스)가 바닥에 누워 비명을 지르며 범인에게 그만하도록 애원했었다"며 "범인은 대신 피해자의 머리를 몇 번 더 내리치고 훔친 차의 트렁크에 시신을 실은 뒤 숲에 유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해 방법이 매우 폭력적이고 피해자가 살려달라는 간청을 철저히 무시하고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라고 강렬히 가해자를 비난했다.

당초 던의 변호인은 던이 망상장애와 경미한 지적장애 등 정신적인 질환에 시달려왔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앱스를 자신의 가족 2명을 죽인 전 부인이라고 착각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범인이 정신질환 때문이 아니라 약물 복용으로 인한 관용의 부족과 좌절감으로 앱스를 살해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애덤슨 판사는 마지막으로 던이 구금 중에도 약물 중독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앱스의 가족들은 판결 결과에 대해 법정 밖에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호주언론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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