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기난사 사건에서 기적적으로 소생한 가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의 애완견이 해변에서 새끼 바다사자를 잔인하게 물어뜯어 죽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불쌍한 바다사자를 구하기 위해 기퍼즈 전 의원의 남편까지 팔을 걷고 나선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관심을 모았다.
기퍼즈 전 의원은 2년 전 애리조나주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머리에 중상을 입었다가 기적적으로 소생한 인물로, 남편 마크 켈리 역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총기규제에 찬성하고 있어 미국에선 얼굴이 많이 알려져 있다.
지난 1월에는 아내 기퍼즈 전 의원과 함께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한 정치활동위원회를 설립한 그는 미 해군 조종사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비행사 출신이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퍼즈 전 하원의원의 애완견이 캘리포니아주 해변에서 새끼 바다사자를 물어뜯는 일이 발생했고, 이를 본 남편 켈리가 달려와 개를 단번에 제압했다.
지역 KABC-TV가 입수해 공개한 동영상은 켈리의 애완견이 바다사자를 이빨로 세게 물고 놔주지 않는 가운데 3명의 여성이 이를 말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여성들이 해초로 개를 때리고 팔로 잡아 당겨보지만 개는 도저히 바다사자를 놔주지 않았다. 개에게 목 부분을 물린 새끼 바다사자는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어 한 번도 제대로 반격에 나서지 못했다.
이 끔찍한 상황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켈리의 딸이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고, 켈리가 황급히 달려와 자신의 애완견의 목줄을 잡아당겨 간신히 바다사자로 부터 떼어냈다. 켈리는 곧바로 입에 피가 흥건하게 묻어 있는 자신의 애완견을 끌고 현장을 떠났다.
미 언론들은 공격을 당한 새끼 바다사자가 죽었다고 전했다. 해당 동영상은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물 속에 목숨을 잃은 바다사자가 방치된 채로 남아 있는 장면으로 마무리 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현지 경찰은 켈리의 애완견이 줄을 끊고 나와 이 같은 행동을 했지만, 이와 관련해 법에 위반되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마크 켈리가 바다사자를 공격하는 애완견을 제압하는 유튜브 동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