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인도에서 20대 여성과 4세 여아를 상대로 한 성폭행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인도 영자신문 '더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전날 인도 현지 경찰은 수도 델리 외곽에서 4살 된 여자 아이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4시간동안 강간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25일 자정 한 남성이 델리 외곽 샤바드 데어리 지역의 도로변에서 부모와 함께 잠을 자고 있던 4세 여자 아이를 납치하면서 일어났다. 여자아이는 납치 된 후 4시간 가량 성폭행을 당한 뒤 새벽 4시 30분 쯤 인근 풀숲에 버려졌다. 딸이 납치된 사실을 모르고 잠을 자던 아이의 아버지는 5시경 일어나 사라진 딸을 찾으러 나섰다.
여자 아이는 다행히 부모와 함께 살던 임시가옥에서 300m 떨어진 풀숲에서 발견됐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진단 결과 여자아이가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여자 아이는 현재 위중한 상태로 외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경찰은 여자아이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한 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관은 "붙잡힌 남성이 여자아이를 납치하는 것을 본 목격자가 있다"며 "이 남성을 공식적으로 체포하기 전에 증거를 수집하고 모든 주장들을 확인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이 발생한 같은 날 저녁, 인도 북부 펀자브 주 암리차르에서는 20대 여성이 남성 4명에게 집단 성폭행 당한 뒤 도로변에 버려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저녁 7시 30분 경 버스정류장에 서서 귀가 버스를 기다리던 피해 여성은 갑자기 나타난 괴한 4명에게 자동차로 납치된 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음악을 크게 틀어놓은 상태로 번갈아가면서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성폭행을 당한 뒤 도로변에 버려졌으나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 4명 중 2명의 신원을 확보해 검거작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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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당국은 사건 발생 직전 피해 여성 휴대전화에 특정 번호로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는 점에 주목하며, 용의자들이 피해 여성과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최근 인도에서는 성폭행 사건이 끊이질 않아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도 델리의 심야버스 안에서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여대생이 숨진 사건은 인도 전역에서 여성에 대한 보호 대책과 성범죄자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촉발시켰다.
이달 들어서는 스위스 여행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영국 여성이 성폭행을 피하기 위해 호텔 방 창문으로 뛰어내리다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외국인들에 대한 성범죄도 발생해 해외에서도 적지 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지난 21일 인도 상·하원은 성폭행 가해자에게 사형까지 선고를 가능하게 하는 성범죄자 처벌 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