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든 고기 파이가 화근..불 테리어, 불 마스티프 달려들어

영국에서 14세 소녀가 거칠고 몸집이 큰 애완용 맹견 5마리에게 물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애도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정확한 사건 정황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소녀가 들고 있던 고기파이를 보고 흥분한 개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소녀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27일 현지 경찰을 인용, 전날 오후 맨체스터 인근의 애서튼에 위치한 한 가정집 안에서 개에게 공격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제이슨 앤더슨(14)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앤더슨을 공격한 개들 중 4마리를 사살하고, 나머지 1마리는 생포했다. 개들은 경찰이 도착했을 때에도 매우 거칠고 공격적으로 행동하며 통제 불능 상태에 있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영국언론들은 앤더슨을 공격한 개들 중 불 마스티프 2마리와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2마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경찰이 개의 종류에 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불 마스티프는 사자와 맞서 싸울 정도로 힘이 좋은 개로 올드 잉글리쉬 마스티프와 불독을 교배시킨 견종이다.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역시 체중 11~17kg의 중형견으로 불독과 공격적인 테리어의 교배로 만들어진 불테리어를 투견에 이용하기 위해 1800년대에 영국스태퍼드셔에서 만들어졌다.
사건 당시 앤더슨은 휴일을 맞아 친구 집에 놀러와 있었으며, 집안에서 개의 공격을 받을 당시엔 혼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들이 소녀를 공격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앤더슨이 들고 있던 고기 파이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친구인 15살 소녀는 "앤더슨이 파이를 손에 들고 있다가 먹으려고 하는 순간 개들이 그녀의 목 부분으로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앤더슨의 시신을 곧 부검해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며, 총에 맞아 죽은 개들의 사체 역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경찰 소속의 마크 케니 총경은 "개에게 공격을 당한 소녀의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참으로 비참한 사건이다. 이런 비극이 발생하게 된 정황을 밝히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평소 조용하고 겁이 많은 성격이었던 앤더슨이 개에게 물려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의 친구들과 마을 주민들이 모여 슬퍼했다. 앤더슨의 삼촌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앤더슨은 매우 훌륭한 아이였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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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이 다니던 고등학교 트위터에는 "우리 학교 학생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학생의 가족과 부모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현지 언론들도 이 사건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앤더슨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한 페이스북에는 4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