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 스카이다이버, 카메라는 영웅적 행동 기록했다

추락사 스카이다이버, 카메라는 영웅적 행동 기록했다

이호기 기자
2013.03.28 11:30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스카이다이버 강사가 수강생의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자 자신의 낙하산을 채 펴지 못한 상황에서 수강생을 끝까지 도우려 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언론은 그를 영웅으로 부르고 있다. 사진은 스카이다이버들의 헬멧 카메라 영상이며, 사건과는 무관함. (ⓒABC뉴스 동영상 캡처)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스카이다이버 강사가 수강생의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자 자신의 낙하산을 채 펴지 못한 상황에서 수강생을 끝까지 도우려 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언론은 그를 영웅으로 부르고 있다. 사진은 스카이다이버들의 헬멧 카메라 영상이며, 사건과는 무관함. (ⓒABC뉴스 동영상 캡처)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다가 추락한 강사와 수강생의 마지막 장면이 담긴 영상이 경찰에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스카이다이버 강사가 추락하는 순간에도 학생의 낙하산을 펼치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것으로 드러나 현지 언론이 그를 '영웅'으로 부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제피어힐스지역에서 스카이다이빙 도중 강사와 학생이 추락해 숨진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헬멧에 부착된 카메라에 찍힌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강사가 추락하는 순간에도 수강생의 낙하산을 펴주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사실을 밝혀냈다.

스카이다이버 강사였던 오르바 아나르슨(41)은 지난 23일 스카이 다이빙을 하기 위해 학생인 안드리마르 포다르슨(25)과 비행기에서 함께 1만 3000피트(약 3900m) 상공에서 뛰어내렸다.

그러나 자신의 수강생이었던 포다르슨의 낙하산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은 것을 본 아나르슨은 시속 190km로 낙하하는 순간에도 자신보다 수강생의 낙하산을 먼저 펼치기 위해 애를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강생이 낙하산 줄을 잡아당길 수 없어서 낙하산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파스코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의 윌리엄 린지는 "카메라에 촬영된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강사와 학생이 함께 뛰어 내린 뒤 수강생이 낙하산을 펼치지 못했고, 강사가 끝까지 수강생의 낙하산을 펼치려고 계속 도왔다"고 말했다.

이 영상을 본 경찰과 지역 관리들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했던 강사의 희생을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두 사람의 추락하는 순간을 영상 속에서 지켜보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든 일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스카이다이빙을 진행 시킨 스카이다이브시티 측은 두 사람 모두 메인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았을 때 자동으로 펼쳐지는 예비낙하산마저 완벽하게 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추락 당일 오전 이미 2번의 낙하를 무사히 마쳤지만, 3번째 시도에선 모두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아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스카이다이빙 관리자는 두 사람이 실종된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9시간 동안 계속 된 수색 작업 끝에 예상 착륙지점에서 약 1마일 떨어진 숲속에서 이들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비디오를 분석하면서 사건을 조사 중이다. 플로리다주 법에 따르면 헬멧에 부착된 카메라에 찍힌 동영상은 두 남성이 목숨을 잃는 장면을 담고 있어 대중에 공개되는 것은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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