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SB '작정'? "조종실 기장 2명인 것, 이유있다"

NTSB '작정'? "조종실 기장 2명인 것, 이유있다"

하세린 기자
2013.07.11 18:22

[아시아나 美 사고] 자동조정장치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조종사 감독 책임 있어

10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기 충돌사고 브리핑을 하고 있는 데버러 허스먼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 /사진=CNN 동영상 캡처
10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기 충돌사고 브리핑을 하고 있는 데버러 허스먼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 /사진=CNN 동영상 캡처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아시아나항공기 충돌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해당 사고를 조종사 과실로 모는 듯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조종석에서 기수를 잡았던 이강국 기장과 교관 신분으로 부기장석에 앉아 있었던 이정민 교관기장이 충돌 150초 전부터 여러 자동조정장치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전날 허스먼은 "오토스로틀이 문제라면 그것이 기계적 결함 때문인지, 조종사들의 작동 방법 착오 때문인지는 조사해봐야 한다"며 조종사들의 과실 가능성을 계속 언급해왔다. '오토스로틀'(auto throttle)은 조종사가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속도를 유지해주는 장치다.

이는 면담 결과 이정민 기장이 기기 결함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그는 500피트(충돌 34초 전) 상공에서 속도가 낮다는 것을 깨닫고 오토스로틀 속도를 권장 속도인 137노트로 설정했지만, 200피트(충돌 16초 전) 상공에서야 속도가 유지되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진술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이날도 조종사들의 책임에 더 무게를 두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런 자동조정장치를 통해 더 효율적·효과적인 비행을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조종사들이 책임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조종실에 기장이 2명인 데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의 정속주행장치인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과 비교하며 "주행속도를 시속 50마일로 설정을 해놨어도 자동차가 시속 60~75마일로 올라가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거나 주행장치를 끄는 등 '개입'(intervene)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마찬가지로) 조종사도 (오토스로틀에) 원하는 속도를 설정해놓더라도 비행기가 명령에 따라 작동하고 있는지를 감독할 책임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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