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대응 '땜질' 논란…"나이지리아 추가가 대책?"

에볼라 대응 '땜질' 논란…"나이지리아 추가가 대책?"

김명룡 기자, 차예지
2014.08.08 20:47

검역강화 구체 내용 없어…공항외 다른 경로 입국 등 '무방비'

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특수실험동에서 연구원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상황을 대비해 처리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스1
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특수실험동에서 연구원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상황을 대비해 처리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8일 긴급하게 내놓은 에볼라출혈열 추가 예방대책은 국민 불안 해소보다는 나이지리아만 포함시킨 '땜질처방'이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에서 나이지리아로 에볼라바이러스가 확산됐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차단에 문제없다"고 큰소리를 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발효하자 '검역강화'라는 핵심대책은 빠진채 나이지리아만 포함시킨 알맹이없는 대책만 잇따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방역당국의 이날 발표에는 에볼라바이러스의 한국 유입을 차단할 첫 번째 방어선인 검역강화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없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현 수준의 검역으로는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자가 인천공항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입국하는 경우나 발생국가에서 직접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고 다양한 경유지를 거쳐 입국하는 경우는 통제권 밖에 내몰릴 수 있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방역당국이 에볼라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차단을 위해 보다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비상사태 선포도 실효성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WHO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와 올해 5월 파키스탄과 카메룬 등지의 소아마비 대유행 당시 등 단 2번이다. 그러나 앞서 소아마비 유행 당시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소아마비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사스) 발생 당시 WHO의 대응을 감독했던 데이비드 헤이맨 런던 열대지방위생의학대학원 교수는 "국제사회의 지원은 더 얻을 수 있겠지만 비상사태 선포의 이득이 뭔지 모르겠다"며 회의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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