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 원유 수요 전망 하향조정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인해 4%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88달러, 4.5% 하락한 배럴당 60.94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5년5개월만에 최저다.
OPEC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890만 배럴로, 올해의 하루 2940만 배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성장이 둔화되는데다 미국 셰일 가스 개발 여파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OPEC의 판단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150만 배럴 증가한 3억808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70만 배럴 감소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와 상반되는 것이다.
EIA은 또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8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20만 배럴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저유가에 대응하지 않고 있어 OPEC의 감산 결정이 이뤄지지 않는 한 유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5일 내년 브렌트유 평균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98달러에서 70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하반기 브렌트유가 가격이 배럴당 43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전날보다 2.60달러, 3.9% 내린 배럴당 64.2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최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