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코글린, 다수의 여성 동료선수 성폭행한 혐의…지난 1월 협회로부터 출장 정지 처분 받은 다음 날 스스로 목숨 끊어

미국의 피겨스케이팅 스타선수 애슐리 와그너(Ashley Wagner)가 미성년자 시절 동료 선수였던 존 코글린(John Coughlin)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존 코글린이 누구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85년생인 존 코글린은 미국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6세부터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다. 2011년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듬해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2위, 2013에는 ISU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트로피 봉파르 페어 3위를 기록했다.
존 코글린은 지난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그가 파트너였던 동료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코글린이 사망하기 전날에는 전미 피겨스케이팅 협회로부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코글린의 페어 스케이팅 파트너였던 브리짓 나미오트카(30)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그의 죽음은) 유감이지만 존은 최소 10명을 다치게 했다"며 "그는 나를 2년간(2005~2007년) 성적으로 학대했다. 결백한 사람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글린은 나를 포함한 다수 여성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고도 했다. 그루밍 성범죄란 가해자가 피해자와의 친밀한 관계를 이용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저지르는 성폭력이다.
당시 코글린은 USA투데이에 "근거 없는 혐의"라며 "자유롭게 해명하고 싶지만 세이프 스포츠 측의 규정에 따라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존 코글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USA투데이는 1일(현지시간) "2008년 17세이던 와그너가 동료선수 존 코글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와그너는 인터뷰 영상에서 피해사실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와그너는 2008년 6월 미국대표팀 훈련캠프 도중 파티에 참석한 후 잠이 들었다. 이후 코글린이 와그너의 침실에 들어와 강제로 입을 맞췄다. 이에 와그너는 "놀랐지만 무서워서 저항하지 못하고 잠든 척했다"며 "코글린은 22세였고 나는 17세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미투 운동으로 용기를 내서 사실을 밝힌다"고 전했다.
또 와그너는 당시 피해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과정에 "부모님께 말하면 '그런 곳을 왜 갔냐'고 혼내실까 봐 무서웠다"며 "모든 사람들이 코글린을 좋아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내 말을 믿을지 (확신이 안 섰다)"고 토로했다. 이어 "(스케이팅 선수들은) 13세부터 21세까지 합숙하며 훈련한다"며 "나는 (보호받지) 못했지만 어린 선수들을 지켜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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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슐리 와그너는 미국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고 전미선수권대회에서는 3차례나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