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타이에 취했더니' 中주류회사 가치 하이닉스 4배

'마오타이에 취했더니' 中주류회사 가치 하이닉스 4배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19.09.25 11:34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 24일 1184위안 기록..시총이 省 GDP 추월…올들어서만 2배↑ 마오타이 투기 현상도

마오타이/사진제공=마오타이 홈페이지
마오타이/사진제공=마오타이 홈페이지

중국 증시가 황제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주)에 취하고 있다.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가 사상 최대치로 치솟으면서 시가총액도 1조4873억위안(약 250조원)을 기록, 구이저우성(省) 2018년 GDP(국내총생산) 1조4800억위안을 넘어섰다. 한국의 대표산업 반도체의 대장주인 SK하이닉스(59조4700억원)와 비교해도 4배 이상이다.

지난 24일 구이저우마오타이주의 주가는 1184위안(19만9000원)까지 올랐다. 10월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 다음해 춘절을 앞둔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말 590위안이었던 이 회사의 주가는 지금까지 정확하게 2배 올랐다.

구이저우마오타이주의 시가총액은 상하이A주 유통주 규모 순위 1위다. 기존 1위 공상은행의 시총보다 20억위안 더 많다. 다만 비유통주(일종의 보호예수 주식)까지 합치면 상하이 증시에서 중국 공상은행과 중국핑안보험이 구이저우마오타이주보다 시가총액이 크다.

이 회사의 주식이 급등하는 것은 중국에서 구이저우마오타이주에 대한 인기가 급등하면서 투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9월 추석 연휴, 10월 국경절 연휴, 4분기 내년 춘절을 대비한 성수기가 이어지면서 구이저우마오타이주에 대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페이티엔마오타이(비천모태주)'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1499위안(약 26만원)이다.

페이티엔마오타이(비천모태주)/사진제공=마오타이홈페이지
페이티엔마오타이(비천모태주)/사진제공=마오타이홈페이지

9월 추석직전 광둥성 일부 지역의 도매가격은 2만6000위안, 소매가격은 2만8000위안까지 치솟았다. 지난 11일 코스트코상하이점에서 이 제품을 권장소비자가격인 1499위안에 팔았는데 1만병이 즉시 매진되는 일도 벌어졌다. 현재 마오타이주의 도매가격은 2400위안 수준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오타이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어 일부에서는 투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찐링 KB증권 연구원은 "비천모태주의 고공행진은 명품백주(白酒)에 대한 시장 수요가 그만크 왕성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수급원리에 따라 마오타이주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마오타이는 무한정 생산량을 늘릴 수 없어 시장 수요가 이어지는한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반드시 구이저우성 현지의 공기, 물, 토양을 기반으로 해야만 양조가 가능하다. 주력제품의 2018년 생산량은 5만톤 정도였는데 생산을 확장한다해도 2020년 생산능력은 5만6000톤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프리미엄 백주 시장에서 구이저우마이타이의 점유율은 64%에 이른다. 2011년까지만해도 공무원이 프리미엄백주 시장의 50%를 소비했지만 지난해에는 개인이 45%를 소비했다.

과거 공무원들이 마오타이를 많이 소비한 이유는 부피가 작고 고가인 마오타이가 '뇌물'로 많이 쓰였기 때문이다. "사는 사람은 마시지 못하고 마시는 사람은 사지 않는다(買者不喝, 喝者不買)"라는 우스갯소리가 유행어가 될 정도였다.

시진핑 정부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부유한 중산층이 늘면서 마오타이의 소비층은 공무원에서 개인으로 넘어갔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지난해 매출 772억위안을 올렸는데 올해는 900억위안으로 1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증권가의 목표가 범위는 1250~1323위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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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증권부장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卽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卽殆). 바이오산업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입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각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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