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고(go)? 힐러리 "난 좋은 대통령 됐을 것"

2020년 고(go)? 힐러리 "난 좋은 대통령 됐을 것"

김수현 기자
2019.11.12 14:26

가디언 인터뷰 "트럼프 은퇴 위해 모든 일 할 것"…러시아 정치개입 의혹 문건 공개 미루는 英정부도 비판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오른쪽)과 그의 딸 첼시 클린턴이 영국 런던에서 책 출간 기념 강연회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오른쪽)과 그의 딸 첼시 클린턴이 영국 런던에서 책 출간 기념 강연회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20 대선 재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클린턴 전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좋은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머리 한켠에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당연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대권 출마에 대한 확답은 피했지만 그는 "현 대통령(도널드 트럼프)을 은퇴시킬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클린턴 전 장관이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풀이했다. 내년 3월3일에 있는 '슈퍼화요일(주요 예비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날)'에 포함되어 있는 앨라배마 주의 경선 신청 마감이 이미 지난 8일 마감된 후여서 정말 그가 대선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책 출간 기념 강연회를 위해 영국 런던을 찾았다. 그는 지난달 1일 딸 첼시 클린턴과 책 '배짱 있는 여성들(The book of gusty women)'을 공동 출간하며 강연, 인터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의 보좌관을 지낸 마크 펜 역시 그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마크 펜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레이스에 합류할 수 있는 날이 아직 며칠 남았다"면서 "다만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의 대선 출마 발표가 그녀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보다 힐러리가 16만5000명의 소액 기부자를 모으는데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소액 기부자 16만5000명 보유는 민주당 TV토론 출연 자격이다.

한편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은 러시아의 영국 정치개입 문제를 다룬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영국 정부가 러시아 관련 보고서를 갖고서도 대중에 공개하지 않는 것은 매우 놀랍고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가 12월 12일 총선을 앞두고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미리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중순 2016년 치러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과정에 개입하려 한 러시아의 시도에 대해 조사한 하원의원회의 보고서 최종안을 검토한 바 있다. 정부 측은 그러나 승인 절차에 6주가 걸린다는 점을 들어 총선 전에는 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이 러시아의 정치개입 의혹에 이토록 비판적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로 자신이 지난 미 대선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자국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혹자는 나에게 러시아 일을 그만 잊으라고 말한다"며 "나는 러시아가 우리에 대한 일을 그만 두면 나도 그만 두겠다고 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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