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행정부가 국민들에게 수표를 나눠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기 위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의 조기 극복을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산업과 중소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국민들이 가급적 빨리 돈을 받을 수 있게 뭔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인들에게 즉각 수표를 보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미국인들은 앞으로 2주 동안 현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므누신 장관은 총 3000억달러(약 360조원)에 달하는 개인과 기업의 세금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인은 최대 100만달러(약 12억원)까지 세금 납부를 미룰 수 있게 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며 "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그는 "일을 훌륭하게 해낸다면 코로나19 사태는 7∼8월에 지나갈 것"이라면서도 "(최악의 경우) 그 이후까지 통제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태가 지나가면 미국 경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며 "그것(회복)은 펑하고 터져나올 수 있다"고 했다.
미 행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8500억달러(약 1056조원) 상당의 대규모 경기부양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4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미 의회에 8500억달러 규모의 경제부양책 패키지 승인을 요청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밤 집권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패키지의 세부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주말까진 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하길 원한다고 한다.
이 경기부양책은 급여세 인하 등을 통한 대규모 현금 투입에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500억달러(약 62조원)는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손실에 직면한 항공산업 지원에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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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양책은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유급 병가 지원 등을 위해 추진하는 1000억달러(약 124조원) 규모의 패키지와는 별개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 이 부양책이 원안대로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하원은 행정부의 1000억달러 패키지를 처리하면서 유급 병가 지원 관련 예산을 일부 삭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