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상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대선 출정식이 될 민주당 전당대회가 17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등 거물급이 연사로 총출동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밤부터 4일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화상으로 전당대회를 열고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을 각각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본행사는 미 동부시간 기준 매일 밤 9시∼11시에 열리고, 이 가운데 후반부(10시∼11시)는 매일 주요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7일 대의원들의 대선 후보 지명이 이뤄지는 밀워키의 대회장을 찾은 뒤 마지막날인 20일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대선 후보직을 수락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다. 해리스 의원은 이보다 하루 앞선 19일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한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언제나 분열보다는 단결을 택할 것"이라며 "남 탓하지 않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현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COVID-19) 사태 대처 실패 등을 비판하며 신기술 투자와 5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빌드 백 베터'(Build Back Better) 공약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첫날인 17일엔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바이든 전 부통령과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과 오바마 전 영부인의 연설이 찬조 연설자로 나선다.
18일엔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19일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차례로 지지 연설을 할 예정이다.
톰 페레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단순히 민주당원들을 위한 전당대회가 아니다"며 "이는 인간의 존엄성과 역량을 갈망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대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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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발표된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지율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약 9%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로 쏠릴 수 있는 국민적 관심을 돌리기 위해 17일부터 위스콘신주와 미네소타주 등을 순회하며 선거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마지막 20일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란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튼 인근에서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정식인 공화당 전당대회는 일주일 뒤인 오는 24일부터 4일간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