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vs 모스크바 vs 리야드…'2030 월드엑스포' 시나리오 나왔다

부산 vs 모스크바 vs 리야드…'2030 월드엑스포' 시나리오 나왔다

황시영 기자
2021.08.22 08:47

[MT리포트]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전 '이삼부'(2030 부산월드엑스포)⑥ 사우디 '리야드'와 3파전 예상

[편집자주] 2030 월드엑스포(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의 막이 올랐다. 한국에선 제2의 도시, 동북아 물류 허브 '부산시'가 도전장을 던졌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메가이벤트로 불리는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국민적인 관심과 지지가 절실하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일까.
알렉산드르 체르노프(Alexander Chernov) 모스크바 '월드엑스포 2030' 유치위원회 위원장 /사진=모스크바 월드엑스포 2030 유치위원회
알렉산드르 체르노프(Alexander Chernov) 모스크바 '월드엑스포 2030' 유치위원회 위원장 /사진=모스크바 월드엑스포 2030 유치위원회

2030년 월드엑스포(World Expo 2030) 유치 경쟁은 부산, 러시아 모스크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국제박람회기구(BIE)에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모스크바(4월)와 부산(6월)이며, 리야드는 조만간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가장 강력한 경쟁 대상은 모스크바다.

러시아는 올해 4월 유치 신청이 시작되자 주프랑스 러시아대사와 산업부 차관이 4월 27일(현지시간) BIE 파리 본부를 찾아가 총리 명의의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러시아는 신모스크바 지역에서 '인간의 진보, 조화 세계를 위한 공동의 비전'을 주제로 2030년 4월 27일부터 6개월간 엑스포를 열겠다고 BIE에 제안했다. 러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예카테린부르크가 엑스포 유치에 연거푸 실패하자 아예 수도인 모스크바를 내세운 것이다.

지난해 12월 엑스포 유치 의사를 공식화한 러시아는 한 달 만에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며 속도를 냈다. 유치위원장은 과거 모스크바 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알렉산드르 체르노프이며, 지난 2월에는 데니스 만트로프 산업통상부 장관을 중심으로 40여명 규모의 조직위원회도 구성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만트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주요 국제 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풍부하다"면서 "모스크바의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개선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러시아 산업통상부를 인용, 러시아가 유치에 성공하면 2030년 4월 27일부터 10월 27일까지 모스크바 외곽 브누코보 국제공항과 모스크바 도심 사이의 지역에서 월드엑스포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트위터
/사진=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트위터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왕이 미래 경제 비전(비전 2030)을 발표하며 엑스포 유치를 언급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유치 신청서 제출 마감일은 오는 10월 31일이다.

리야드는 아라비아반도 중앙부에 위치, 아랍권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 킹 파흐드 국제경기장, GPYM 등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달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엑스포 유치 후보국으로 거론되는 유럽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재정 악화 등 문제로 유치 신청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면서 "최근 사우디가 수도인 리야드 유치를 위해 예상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한국 러시아와 함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부산 유치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며 "스페인 정도가 3파전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월드엑스포 개최지를 투표로 결정하는 BIE 회원국은 169개국으로 아프리카가 54개국으로 가장 많고 유럽 42개국, 중남미 29개국, 중동 16개국, 아시아 15개국, 대양주 11개국, 북미 2개국 등이다.

부산시는 그동안 파리가 신청하면 유치 경쟁에서 불리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파리는 BIE 사무국이 있는 데다 회원국 56.8%를 차지하는 유럽과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하다. 하지만 현재 파리는 2024년 하계 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30 월드엑스포의 개최지는 당초보다 6개월가량 앞당겨진 오는 2023년 6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BIE는 개최지 선정 시기를 1년가량 앞당길 계획도 있었지만, 미국 미네소타가 2027년 인정엑스포 유치 신청을 하면서 2030 등록엑스포 개최지 선정은 6개월만 앞당기기로 했다.

'등록 엑스포'는 '인류의 진보'를 주제로 5년 주기로 열리는 대규모 박람회다. 부산에서 열리면 국내 첫 등록엑스포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대전엑스포(1993년)와 여수엑스포(2012년)는 등록엑스포 사이에 1회 열리는 중규모의 '인정 엑스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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