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미국의 지상전 연기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이 방공 시스템 배치를 마칠 때까지는 지상전을 펼치지 않겠단 암묵적 동의가 있다는 것.
![[아슈켈론=AP/뉴시스]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아슈켈론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2023.10.15.](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3/10/2023102610330599562_1.jpg)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고위관료들의 발언을 토대로 "이스라엘 관리들은 지상 침공이 오래 지연될수록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더 많은 방어 준비를 갖출 수 있다는 걸 알지만, 현재로선 지상전을 지연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에서 복무하는 군대를 포함해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10여개의 방공시스템을 급히 파견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파괴하기 위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분노에 잠식되지 말라'는 고언을 포함해 많은 요인들을 검토 중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뒤에서 총을 쏘진 않을 것"이며 "군사력을 적법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 지역 내 군력을 늘리는 것은 헤즈볼라의 추가 참전을 억제하고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나, 이란의 대리인들과 더 큰 지역분쟁에 휘말리는 빌미가 될 수 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4일 X 계정에 "미국이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폭격을 조율하고 있다"며 "미국은 가자지구에 대한 범죄에서 시오니스트 정권의 공범임이 분명하다"고 썼다.
미군은 이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의 로켓과 드론 공격을 받았고, 홍해에서는 미 국방부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순항미사일과 드론을 USS 카니 구축함이 요격했다. 헤즈볼라도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고 하마스가 공습한 10월 7일부터 이스라엘과 치명적인 포격을 주고받고 있다.
이스라엘로서는 비단 미국의 방공시스템 배치 외에도 가자지구에 연료와 인도적 지원을 넓히고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하마스를 약화시키기 위한 공습, 하마스가 억류한 200여명의 인질을 더 많이 석방시키기 위한 협상 등 지상전 개시 시점을 결정하는 데 변수가 복합적인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은 이스라엘과 긴밀히 연락하며 군사 조언을 제공하고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 같은 단체와 전투경험이 있는 미 장군 3명이 이스라엘에 파견됐다. 미국가 유럽 동맹들은 가자지구 공격 이후의 계획을 '개발'하기 위해 하마스에 대한 공격 속도를 느린 템포로 가져가는게 최선의 조치라고 조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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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은 중동지역으로 USS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및 USS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과 그에 동반된 군함, 종말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 시스템, 12기의 패트리엇 개미사일 포대 등을 옮기고 있다. 두 항공모함이 도착하면 미국은 올해 초부터 이 지역으로 이동한 F-15, F-16, F/A-18, A-10 공격기를 포함해 총 11대의 제트 전투기 편대를 보유하게 된다.
WSJ은 미 국방부가 중국으로 초점을 옮기면서 중동에서 병력과 장비를 본국으로 가져왔는데, 그 군사 자산이 다시 중동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시리아, 서안지구, 가자지구 등 네 개의 전선에서 전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