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선 개표가 한국 시간 6일 오전 9시(미 동부 표준시 기준 5일 오후 7시)부터 본격 시작된다. 미국 대선은 직선제와 간선제를 혼합한 구조다. 주별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이른바 '승자독식제'(네브라스카주·메인주 제외)다. 미국의 선거인단은 총 538명으로 '매직넘버'(최소 과반) 270명 이상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보가 승리한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막판까지 초접전이었다. 하지만 상당수 주는 판세가 기울어져 경합주 7곳의 표심에 대선 승패가 갈린다고 봐도 무방하다.
경합주를 외 지역에서 지난 대선 때와 같은 결과가 재현된다면 해리스는 226명, 트럼프는 2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다. 남은 7개 경합주에는 총 93명(펜실베이니아 19명·노스캐롤라이나 16명·조지아 16명·미시간 16명·애리조나 10명·위스콘신 10명·네바다 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해리스의 승리 공식은 러스트벨트(북·동부 공업지역)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을 모두 이기는 것이다. 이들 지역은 원래 민주당의 텃밭으로 알려졌지만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에 승리를 안겨줬었다. 해리스는 러스트벨트 3곳에서 이기면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한다. 하지만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할 경우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이 경우 선거인단이 2번째로 많은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 2곳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이때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 중 1곳에서만 이긴다면 애리조나·네바다 중 1곳을 잡아야 한다. 결국 필승 카드는 펜실베이니아 승리다.
트럼프에게도 펜실베이니아는 중요하다. 선거 직전까지 특정 후보에 판세가 기울지 않아 러스트벨트 중 승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한 곳이다. 트럼프는 경합주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다소 우세한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 등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서부 지역)에서 이기고 러스트벨트 1곳을 이기면 270명을 넘긴다.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에 펜실베이니아만 이기면 매직넘버로 직행한다. 애리조나·네바다에서 이기고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 중 한 곳에서 지더라도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기면 선거인단 271명을 확보한다.
투표 전 마지막 날인 4일 두 후보는 나란히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