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가 없다"…러, 잔혹한 고문? 송환된 우크라 포로 시신 상태는

"장기가 없다"…러, 잔혹한 고문? 송환된 우크라 포로 시신 상태는

변휘 기자
2025.05.27 17:30

우크라, ICC에 러시아 '전쟁범죄' 제소

[체르느히우=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체르느히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포로 교환으로 석방된 부상 군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실종된 가족의 사진을 든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양국은 지난 23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각각 390명의 포로를 교환했으며 이중 민간인 120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5.25.
[체르느히우=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체르느히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포로 교환으로 석방된 부상 군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실종된 가족의 사진을 든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양국은 지난 23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각각 390명의 포로를 교환했으며 이중 민간인 120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5.25.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진 만 3년여의 기간 동안 생포된 우크라이나 병사 200여명이 러시아군 감옥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포로에 대한 학대로 사망자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러시아를 전쟁범죄 혐의로 제소할 계획이라고 2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AP는 유엔과 국제인권단체, 포로 교환으로 돌아온 우크라이나 병사의 시신을 검시한 우크라이나 검시관 등을 인용해 "러시아 교도소 내 학대가 우크라이나 포로의 사망 사례 상당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러시아가 포로를 조직적으로 잔혹하게 학대하고 있다는 증거를 강화한다"고 보도했다.

유엔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석방된 우크라이나 포로의 95%가 "조직적인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고 판단했다. 포로들은 러시아 구금 시설에서 구타, 전기 충격, 질식, 성폭력, 가혹행위, 모의 처형, 수면 박탈 등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 감시단장 다니엘 벨은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엔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포로 학대 정황도 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유엔은 AP에 "우크라이나의 위반 행위는 러시아와 비교해 훨씬 적고, 덜 심각하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도 올해 초 러시아에서 만연한 우크라이나 포로 고문 실태를 폭로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포로의 행방과 상태를 숨기고, 인권단체나 의료진의 접근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포로 학대 정황은 지난 23~25일 이뤄진 양국 간 포로 교환을 통해 더욱 분명하게 알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개전 후 3년여만에 최대 규모인 각각 1000명씩의 포로 교환을 진행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로 송환된 포로 중 206명이 포로 생활 중 사망했고, 그중 50명 이상은 러시아가 관리하는 교도소의 폭발 사고로 숨졌다. 또 전장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사망한 우크라이나 포로는 245명이었다. AP는 "더 많은 시신이 송환되고 신원이 확인되며 사망한 포로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법의학 전문가들은 사망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심한 경우 내부 장기가 사라지거나, 은폐를 위해 멍 또는 부상을 제거한 것처럼 보이는 시신도 있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부검의 안나 파데이는 "최근 검시한 포로의 시신은 두개골 오른쪽에 아몬드 크기의 골절이 있었는데, 이는 그가 둔기에 맞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군인들에게 가해진 무력과 고문의 가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P는 포로 생활 중 사망한 우크라이나 병사 21명의 유족을 인터뷰했는데 "부검 결과, 22세와 39세, 43세의 군인을 포함해 5명은 심부전으로, 4명은 결핵과 폐렴으로, 3명은 감염과 질식 등으로 사망했다"며, 신체적 학대와 부상 및 질병을 얻은 포로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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