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미국에 우주군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1기때 창설된 새로운 군대입니다. 해병대가 해군과 함께 해군부 아래에 있듯 우주군은 아직 공군부 아래에 있습니다. 미국에는 해군부, 공군부, 육군부라는 3개 부처 위에 이들 모두를 총괄하는 국방부(이제는 전쟁부로 개명중)가 있습니다. 일본쪽에서는 육군성, 해군성, 공군성 위에 있는 이 총괄부처를 국방총성(國防總省)으로 번역합니다. 워싱턴포스트(WP)의 9월 19일자 기사는 아직은 낯선 우주군이 어떻게 미래의 미군 주력군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과거 육군 소속이었던 미 공군이 독립적인 군이 되기 위해서는 타군의 '전투'를 지원하는 정도의 보조적 역할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전쟁'을 종결시킬 수 있을 힘과 역할을 가져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공군은 육해군에 대한 근접지원이 아니라 공군 단독으로 적의 심장부를 가격함으로써 전쟁을 종결짓는 '전략폭격' 개념을 개발했고 이 개념 덕에 독립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미국 우주군도 우주군 단독으로 전쟁을 종결지을 수 있는 군사교리와 작전 개념을 마련해가야 할 것입니다. 단지 우주에서 지상 및 해상 전투를 돕는다는 정도로는 계속 공군과 함께 묶여 있게 될 것입니다. 이 기사는 중국의 우주 작전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달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보입니다. 망가진 자동차를 멀리 떨어진 폐차장으로 가져가 버리는 것처럼 중국은 망가진 인공위성을 말하자면 '위성 폐기장'같은 별도의 궤도로 이동시키는 작전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자국 위성을 파괴해 다른 곳으로 치웠다는 것은 미국의 위성에 대해서도 그런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제 우주는 지상, 해상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곳일뿐만 아니라 우주 군대끼리 '우주전쟁'이 벌어질 곳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이 기사를 읽으며 우리는 한국의 우주전 능력은 어느 정도 될까 생각하게 됩니다. 핵무기의 등장 이전에는 수많은 나라들, 이른바 '열강'(列强)이 서로 수평적으로 각축전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핵무기가 등장하자 미국과 소련을 투톱으로 하는 위계질서가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국제질서가 수평에서 수직으로 변모했던 것입니다. 앞으로 우주전 능력에서 국가간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 국제질서의 수직성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한국의 우주전 능력, 더 넓게는 한국의 우주 능력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심해야 할 것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하와이 오아후섬 카에나 포인트 우주군 기지에 있는 안테나. /사진=Matt McClain/The Washington Post
그것은 무기라기보다는 위성 TV 수신 안테나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 안테나는 3만5400km 떨어진 위성을 무력화할 수 있을 만큼의 전자기 에너지를 발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밤 공격 계획은 그런 방식이 아니었다.
공격은 보다 은밀하게 이루어질 예정이었다. 미군이 태평양에서 통신을 위해 사용하던 위성의 신호를 미세하게 교란하는 밀리초 단위의 에너지 펄스를 발사하는 것이었다. 위성 공격을 느슨한 케이블을 조이거나 간단한 재부팅으로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연결 불량처럼 위장하여, 미군 장병들이 공격을 의심하지 않고 좌절감만 느끼게 하는 게 목표였다.
새로운 시대의 전쟁은 이렇게 시작될 수 있다. 우주에서 전자기 스펙트럼을 통해 발사된 보이지 않는 공격이 미군 전투기와 항공모함의 통신을 두절시켜 '귀머거리'와 '장님'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번 사례에서 미국 위성을 겨냥한 '공격자'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아니었다. 우주 궤도에서 시작되는 분쟁 상황에서 잠재적 적국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모방하는 미 우주군 '가디언' 소속의 정예 비행대대였다.
지난 7월의 이 전투 훈련은 미 우주군이 주도한 최대 규모의 훈련이었다. 우주군은 지구 대기권 너머의 광대한 영역에서 위협에 대응하는 임무에만 집중하는, 매우 비밀스러운 군 조직이다.
창설된 지 5년이 넘은 지금, 가장 많은 조롱과 오해를 받았던 미군 조직인 우주군은 우주의 군사화가 심화됨에 따라 미국 군사체계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우주군 지도부조차도 궤도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전투와 유사한 작전을 수행하는 중국과 같은 적수들과 경쟁하면서 여전히 임무를 더 가다듬어야 함을 인정한다.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