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뒷마당에서 펼쳐지는 중국의 외교 공세 [PADO]

인도의 뒷마당에서 펼쳐지는 중국의 외교 공세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5.10.25 06:00
[편집자주] 트럼프 미 대통령은 러시아와 제휴해 중국을 봉쇄한다는 '역(逆) 키신저' 전략에 관심이 있는듯 합니다. 러시아에 너무 초점을 맞추다보니 인도를 가볍게 여기는 경향도 보입니다. 그래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위해 러시아를 압박하겠다면서 인도에게 50%의 초고율관세를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천연가스를 안 사면 푸틴이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트럼프는 러시아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인도를 장기판의 졸로 사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가장 큰 장기판 말은 인도가 될 것입니다. 장기판 비유를 계속 들자면, 인도는 최소한 포나 차는 될 것입니다. 히말라야 산맥을 사이에 두고 세상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이 두 나라는 붙어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이 늘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오랫동안 인도를 자국 편으로 끌기 위해 노력해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중국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인도의 주변 소국들을 극진히 챙겨가며 자국 주변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들이 특히 주요 타겟입니다. 방글라데시는 과거 파키스탄과 같은 나라였습니다. 인도 제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했고, 이 인도 제국내 이슬람교도들이 파키스탄이라는 나라를 세워 또다시 독립했습니다. 파키스탄 본토에서 동쪽으로 떨어져있던 동파키스탄은 또다시 방글라데시로 독립했습니다. 인도가 힌두 민족주의를 강화하면 할수록 파키스탄과 마찬가지로 방글라데시도 반(反)인도 태세를 갖출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인도를 '공통의 적'으로 두고 있는 중국이 자연스럽게 우호국이 됩니다. 인도는 티베트 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해왔고 반대로 중국은 인도 주변국에 손길을 뻗치고 있습니다. 인도와 중국 사이에 전개되고 있는 외교전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2025년 5월 11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의 거버넌스' 중국-방글라데시 독자 포럼에서 중국 대표들이 방글라데시 측에 도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 포럼은 최근 양국의 정치, 학계, 비즈니스, 언론계 인사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사진=신화/뉴시스
2025년 5월 11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의 거버넌스' 중국-방글라데시 독자 포럼에서 중국 대표들이 방글라데시 측에 도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 포럼은 최근 양국의 정치, 학계, 비즈니스, 언론계 인사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사진=신화/뉴시스

방글라데시 다카에 있는 사이드 압둘라 무함마드 타헤르의 작은 아파트. 이슬람 지도자인 그의 책상 위 코란들 사이에 놓인 책 표지에서 시진핑 주석의 웃는 얼굴이 빛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정당이자 내년 2월 선거의 주요 주자인 '자마트에이슬라미'의 고위 간부인 타헤르는, 올해 공산당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시 주석의 5권짜리 연설 및 저술 모음집인 '중국의 거버넌스'를 받았다.

"훌륭한 방문이었어요. 중국 측이 우리를 정부 고위 인사로 대우해 줬습니다. 중국이 자마트당 고위 지도자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는 말한다.

타헤르의 중국 수도 방문은 방글라데시 정치권뿐만 아니라 중국의 역내 숙적인 인도를 둘러싼 다른 국가들의 지도자들에게도 구애를 펼쳐, 남아시아의 권력 지형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려는 중국의 광범위한 작전의 일환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조사에 따르면, 전직 사회적 금융 기업가 무함마드 유누스가 이끄는 임시 정부가 집권한 이후 14개월 동안 중국 관리들은 방글라데시 정치인들과 최소 7차례의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이는 방글라데시의 오랜 집권자였던 셰이크 하시나의 마지막 5년 임기 동안 8차례의 회담이 열렸던 것과 비교된다.

한편 중국 관리들은 올해 파키스탄 측과 22차례의 고위급 회담을 가졌으며, 이는 지난해 30차례에 육박하는 수치다. 인도 주변의 소규모 국가 중에서는 올해 네팔 관리들과 최소 6차례, 스리랑카와는 최소 5차례의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이러한 외교적 공세의 이면에는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더 깊은 전략적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모두 특히 개발도상국 세계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지정학적 책략은 인도를 계속 견제하는 동시에 중국의 인도양 접근을 보장한다.

"중국은 인도가 자신의 이웃이라고 간주하는 지역을 중국의 활동과 영향력을 위한 완벽한 경쟁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 소재 스팀슨센터의 중국 및 남아시아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인 대니얼 마키가 말한다. "그곳은 인도의 뒷마당인 만큼이나 중국의 뒷마당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