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먹거리에 몰린 뉴요커 2만명…"K-컬처 지금부터가 진짜"

한국 화장품·먹거리에 몰린 뉴요커 2만명…"K-컬처 지금부터가 진짜"

뉴저지(미국)=심재현 기자
2025.11.10 05:00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열린 ‘2025 뉴욕 한류박람회(KBEE 2025 NEW YORK)’ 개막식에서 강경성 코트라 사장과 홍보대사 3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가수 화사, 강경성 코트라 사장, 배우 하지원, 가수 태민. /사진제공=코트라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열린 ‘2025 뉴욕 한류박람회(KBEE 2025 NEW YORK)’ 개막식에서 강경성 코트라 사장과 홍보대사 3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가수 화사, 강경성 코트라 사장, 배우 하지원, 가수 태민. /사진제공=코트라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자의 80%가 한국 콘텐츠를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한국의 다른 문화를 소비하고 싶어하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과정일 겁니다." (넷플릭스 세르히오 비나이 글로벌어페어 디렉터, 뉴욕 한류박람회 현장기자간담회에서)

K-컬처와 수출 마케팅을 접목한 한류 박람회가 북미에서 처음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6~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대형 쇼핑몰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진행한 '2025 뉴욕 한류박람회'에 2만여명의 관람객과 북미·중남미 바이어 235개사가 몰렸다.

코트라는 사흘 동안 현장에서만 총 1100만달러(약 153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과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집계했다.

박람회에는 뷰티·푸드·패선 등 프리미엄 소비재 전문의 국내 기업 100개사가 참가해 1390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현대홈쇼핑, W컨셉, 에이랜드 같은 유통망도 중소기업과 동반 진출을 추진하면서 K-유통 플랫폼과 역직구 수출 마케팅에 나섰다.

K-콘텐츠 열풍 속에 K-뷰티는 지난해 미국 내 화장품 수입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한국기업들의 화장품이 지난해 미국에서만 2조원어치 팔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프랑스를 제쳤다.

K소비재 중 가장 큰 수출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단연 식품 분야(2024년 기준 27.3%)다. 한류 열풍을 이끈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에 힘입어 농수산식품이 수출이 2021년 102억2900만달러에서 2024년 116억6400만달러로 3년 새 14%가 늘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92억5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대형 쇼핑몰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진행된 한류박람회 현장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K-컬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이상윤 코트라 한류소비재팀 매니저, 세르히오 비나이 넷플릭스 글로벌어페어 디렉터, 이승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유통전랴김 차장. /사진=심재현 특파원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대형 쇼핑몰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진행된 한류박람회 현장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K-컬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이상윤 코트라 한류소비재팀 매니저, 세르히오 비나이 넷플릭스 글로벌어페어 디렉터, 이승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유통전랴김 차장. /사진=심재현 특파원

미국의 K-컬처 열풍을 연구해온 김숙영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는 행사 현장에서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 간담회에서 "생활용품의 한류화가 돼야 진정으로 미국 내 한류의 대중화가 이뤄졌다고 말할 수 있는데 뷰티 분야는 이미 그 단계가 됐고 패션과 음식 분야도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류 확산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 넷플릭스 최대 흥행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돌풍과 맞물려 뜨겁게 달아오른 K-컬처와 소비재 인기를 한류박람회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체감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와 협업한 K콘텐츠관에서 관람객이 드라마 주인공이 돼 사진을 찍는 '홀로그램 포토부스'에는 행사 기간 내내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마련한 뮤지엄 굿즈존(뮷즈존)과 에스파 한복·의상체험관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인 '뮷즈'를 담당하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승은 상품유통전략팀 차장은 연말까지 '뮷즈' 매출이 35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행사장에서 국내 언론사 뉴욕특파원들을 만난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예전 같으면 일일이 바이어들을 찾아다녔는데 이제는 바이어들이 상담 예약도 없이 먼저 찾아오는 분위기"며 "K-컬처를 매개로 수출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해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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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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