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뉴델리의 한 유명 관광지 근처에서 10일 저녁(현지시간) 차량이 폭발하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에 착수했다.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10일 오후 6시50분경 뉴델리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레드포트 주변에서 발생했다. 느리게 움직이던 현대 i20 차량이 빨간 신호에 정지한 직후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차량 안에는 3명이 타고 있었다. 폭발 여파로 주변에 있던 차량에도 불이 붙었다.
현지 TV 화면에는 사람들이 불에 타 뒤엉킨 차량 사이를 뛰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변 곳곳에선 작은 불길이 타오르고 바닥엔 유리 조각이 나뒹굴었다. 목격자들은 폭발이 너무 세 멀리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도 산산 조각났다고 증언했다.
아미트 샤 내무장관은 TV 연설에서 사망자가 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CNN은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20여명은 폭발로 인한 부상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부상자들은 하루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샤 장관은 "조만간 관계 당국이 폭발의 원인을 밝혀내길 기대한다"면서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화성이 매우 높은 화학물질에 의한 폭발" 가능성 지적했다.
하루 전엔 북부 하리아나주 파리다바드의 한 주택에서 약 3000㎏의 폭발물이 회수됐는데, 경찰은 두 사건이 연관됐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이번 폭발 후 델리 수도권뿐 아니라 인도 금융 중심지인 뭄바이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를 비롯한 주요 지역과 전국 공항, 기차역, 유적지 등에 경계 태세가 강화됐다.
뉴델리 구시가지에 위치한 레드포트는 무굴 제국 시대 황궁이자 요새다. 시내 제일의 관광 명소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매년 인도 총리가 독립기념일 연설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