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포위 훈련에 美 공식 비판…G2 연초부터 갈등 양상

中 대만 포위 훈련에 美 공식 비판…G2 연초부터 갈등 양상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1.02 04: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있다. /사진제공=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있다. /사진제공=백악관

미국 정부가 1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 실시를 공식적으로 비판하면서 연초부터 미중간 긴장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오는 4월로 추진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 등 정상외교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미 국무부는 이날 타미 피곳 수석부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대만해협 전반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고 무력이나 강압 등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며 "대만과 역내 다른 국가들을 향한 중국의 군사 활동과 표현이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자제력을 발휘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달 29∼31일 육·해·공군과 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실사격 훈련 등을 실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포위 훈련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무엇도 날 걱정하게 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그 지역에서 해상 훈련을 20년간 해왔다"고만 밝혔다.

외교가에선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을 두고 미국이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1억540만달러(약 16조원) 상당의 무기를 판매하는 방안을 최근 승인한 데 대한 중국의 불만 표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양국이 대만의 미국산 무기 수입으로 마찰을 빚은 데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을 공식적으로 비판하면서 양국관계가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양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