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중동 사태와 관련해 "전쟁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을 두고 미국 백악관 측이 "끔찍한 영화와 연기력"이라고 맞받아치며 설전을 벌였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클루니는 최근 이란 전쟁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며 백악관과 공방을 벌였다.
사건은 클루니가 이탈리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시작됐다. 그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문명 전체가 죽을 것"이라고 위협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지적했다.
클루니는 "한 국가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려는 의도가 있을 때 이를 전쟁 범죄라 정의한다"며 트럼프의 발언이 제노사이드 협약 및 로마 규정 관련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유일하게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건 조지 클루니"라며 "그의 형편없는 영화들과 끔찍한 연기력이 바로 범죄"라고 조롱했다.
백악관의 반응에 클루니는 "수많은 가족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세계 경제는 벼랑 끝에 서 있다"면서 "지금은 최고 수준의 격렬한 토론이 필요한 시기이지, 유치하게 이름이나 부르며 조롱할 때가 아니"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려는 의도가 있을 때 전쟁범죄가 성립한다는 것은 제노사이드 협약(집단살해죄의 방지 및 처벌에 관한 조약)과 로마규정(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에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클루니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클루니를 "가짜 영화배우"라고 칭하며 깎아내린 바 있다.